3타 차 2위 고진영 "17번 홀 보기, 페널티 받을까 걱정했다"
고진영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다.
16번 홀(파4)까지 보기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친 고진영은 17번 홀 티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빠져 이날 유일한 보기를 적어냈다.
그러나 고진영은 약 3m 정도 되는 보기 퍼트를 넣고 나서 자신의 캐디를 향해 뭐라고 이야기하며 다소 당황한 듯한 표정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한 한희원 JTBC 골프 해설위원은 "공을 칠 때 공이 움직였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며 "혹시 페널티를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18번 홀이 끝난 뒤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더블보기가 될 수도 있다고 걱정했지만 보기로 막아 '굿 보기'가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바람이 많아 힘든 경기였는데 아이언샷이나 퍼트가 잘 되면서 2라운드까지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며 "날씨도 다소 쌀쌀했기 때문에 내일은 재킷을 준비할 예정이고, 일단 좀 쉬고 싶다"고 말했다.
고진영에게 1타 뒤진 단독 3위로 2라운드를 마친 김세영(28)은 "오늘 두 번째 샷들이 전체적으로 잘 돼서 버디 기회가 많았다"며 "선두와 4타 차인데 남은 라운드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제시카 코르다(미국)가 3타 차 선두를 달리고 브룩 헨더슨(캐나다)과 앤절라 스탠퍼드(미국) 등이 공동 4위에 오르는 등 쟁쟁한 선수들이 선두권에 포진한 것에 대해 김세영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 선두 경쟁을 하는 것도 더욱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고 3, 4라운드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세영과 동반 라운드를 한 유소연(31)은 "마지막 홀 보기가 아쉽지만 티샷이 어제보다 좋아지는 등 자신감을 갖고 3, 4라운드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18년 6월 마이어 클래식 이후 우승 소식이 없는 유소연은 "일단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선두와 격차가 좀 있지만 골프는 예상이 어려운 종목인 만큼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유소연은 코르다에 6타 뒤진 공동 6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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