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거취 영향받나...보르도, 재정위기로 법정관리 발표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황의조의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가 심대한 재정적 타격으로 위기를 맞았다.

보르도는 23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하고 재정 지원 중단을 선언했다.

보르도는 `코로나19과 메디아프로의 중계권 포기로 인한 재정적인 상황이 프랑스 축구 구단들의 수입의 전례 없는 하락을 이끌었다. 이 사건들은 지난 시즌 리그 중단과 이로 인한 수입 감소로 지난 시즌 구단들의 재정적 어려움에 또다시 타격을 줬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여파로 프랑스 리그1은 2019/20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약 28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3월 12일 정부의 긴급사태 선언으로 리그가 중단됐고 4월엔 정부의 대중행사금지령 연장 선포로 결국 리그가 중단됐다.

이로 인해 프랑스 구단들은 엄청난 재정손실을 입었고 이는 2020/21시즌이 재개된 후에도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 중계 권사인 메디아프로와 프랑스프로축구협회가 2018년에 체결한 계약을 메디아프로가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초 메디아프로는 2020/21시즌부터 네 시즌 간 매 시즌 8억 1400만 유로(약 1조 952억 원)를 프랑스프로축구협회에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하지만 2020/21시즌이 시작된 지 4개월 만인 지난 12월, 메디아프로가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메디아프로 역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아 첫 불입금을 낸 뒤 2차, 3차 불입금을 내지 못했다.

메디아프로는 중계권료 할인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프랑스 법원에 파기를 신청했다. 프랑스프로축구협회는 은행과 정부에 돈을 빌린 뒤 법정에서 메디아프로로부터 배상금 1억 유로(약 1345억 원)를 받았지만 이에 그쳤다.

프랑스 언론 '르퀴프'는 메디아프로를 `세기의 도둑`이라고 표현하며 이들을 비난했고 프로축구협회는 새로운 중계 권사를 찾기 위해 나섰지만 찾지 못했고 잔여 시즌을 메디아프로가 중계하는 걸 유지하기로 했다.

보르도 역시 이에 타격을 받았다. 구단은 '`구단주인 킹스트리트는 구단 인수 후 4600만 유로(약 618억 원)를 투자했지만 이제 더는 구단에 재정지원을 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이어 `보르도 법원의 보호 아래 구단은 관리에 들어갈 것이고 임시회장 역시 선임됐다. 그는 구단을 지속할 해결책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르도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보르도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의 미래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황의조는 현재 보르도와 2023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지롱댕 보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