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이닝 0득점→1이닝 8득점…'롯러코스터' 끝날까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한번 치면 무섭게 치는 팀이다.

롯데는 공격력 최상위권에 머무는데, 이따금 오르락내리락하는 팀 타격 사이클에 패배를 면치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롯데는 17, 18일 삼성과 2경기를 내 줬다. 17일 경기는 팀 4안타 4볼넷 무득점에 그쳤고, 18일 팀 4안타 2볼넷 무득점에 그쳤다. 2경기 18이닝 연속 무득점이다. 16일 경기에서는 김준태가 쐐기 스리런 홈런포를 치는 등 팀 10안타 6볼넷 9득점했으나, 공격력 기복에 고배를 마셔야 했다.

롯데는 올 시즌 팀 타율(0.280), OPS(0.783, 이상 2위) 모두 상위권에 위치해 있다. 팀 BABIP(인플레이타구타율, 0.336)는 1위 KT와 3리 차이다. 허문회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최적 타순 조합을 찾는 데 신경써 왔는데, 결과적으로는 시즌 14경기밖에 치르지 않아서 큰 틀에서 변화를 주는 상황은 아니다. 안치홍-손아섭-전준우-이대호로 이어지는 1~4번 타순은 개막 첫 경기부터 14경기 동안 고정이었다.

20일 경기 1회 말까지 19이닝 연속 무득점이 끝난 20일 경기에서는 하위 타순에서 변동이 있었다. 김준태가 7번 타순에 상향 조정됐다. 김준태는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5승리에 일조했다. 롯데는 김준태만 아니라 안치홍이 만루 홈런을 쳐 점수 차를 크게 벌리고, 전준우가 시즌 1호 홈런을 쳐 지원 사격했다. 또, 3회 말에는 타자일순하며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를 상대로 8득점 내는 데 성공했다.

롯데는 올 시즌 포스트시즌 사정권 이상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작년부터 공격력만큼은 상대 투수로서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수준이었으나, 조합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올 시즌 한층 강화돼 있다고 평가받는 선수층을 활용해 하위 타순(0.257, 2위)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공격력 기복을 해소할 열쇠가 하위 타순에서 변화일지 다른 요소일는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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