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유신, 눈앞에서 놓친 첫 선발승…아쉬운 수비 실책
올 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KIA 타이거즈의 좌완 기대주 김유신(22)이 데뷔 첫 승 요건을 눈앞에서 놓쳤다.

김유신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호투했지만,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기고 본인의 수비 실책으로 무너졌다.

프로 데뷔 첫해인 2018년 10경기에 출전한 김유신은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재합류했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퓨처스리그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김유신은 이날 2018년 10월 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선발 등판 기회를 잡고 침착하게 공을 던졌다.

김유신의 공은 나쁘지 않았다.

구속은 빠르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공을 욱여넣으며 LG 타자들을 잘 공략했다.

1회 이형종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한 것을 빼면 별다른 위기 없이 4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문제는 5회였다.

김유신은 3-1로 앞선 5회 선두타자 정주현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오지환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았다.

이후 홍창기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김유신은 타구를 직접 잡은 뒤 2루 주자 정주현을 협살로 유도했다.

그러나 3루 커버에 들어간 김유신은 송구를 놓치면서 정주현을 잡지 못했다.

2사 1루의 상황이 본인의 실수로 1사 1, 3루 위기로 변했다.

KIA 벤치는 불펜 투수 고영창을 투입했고, 김유신은 아쉬움을 삼키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고영창은 이형종, 김현수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3실점 하며 역전을 내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