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도 노렸던 푸이그, 결국 멕시칸리그팀과 계약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팀의 입단 제의를 받지 못한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1)가 결국 멕시코로 향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한국시간) 푸이그가 멕시칸리그의 엘 아귈라 데 베라크루스와 계약한다고 전했다.

푸이그는 2013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104경기에서 타율 0.319, 19홈런, 42타점을 터뜨렸다.

지구 꼴찌로 추락해 있던 다저스의 반등을 이끈 푸이그는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상 2위를 차지했다.

데뷔 초 푸이그는 근육질의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와 스피드를 바탕으로 야생마 같은 플레이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국내에서는 후안 우리베 등과 함께 류현진의 '절친'으로 통한다.

하지만 푸이그는 독단적인 행동으로 팀 분위기를 해친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았다.

다저스 시절에는 팀의 에이스인 클레이턴 커쇼와 끊임없이 마찰을 빚기도 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푸이그 때문에 생긴 문제를 해결하는데 팀의 나머지 선수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할 정도였다.

'악동' 이미지가 단단히 박힌 푸이그는 여전히 경쟁력을 갖춘 선수임에도 2019년을 마지막으로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푸이그는 2020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계약은 무산됐다.

푸이그는 2020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국내 프로야구단인 키움 히어로즈는 테일러 모터의 대체 선수로 푸이그 영입을 검토하기도 했다.

실제로 키움은 푸이그 에이전트를 만나 한국행을 타진했으나 푸이그가 메이저리그에 남고 싶다는 의지가 강해 계약이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푸이그의 바람은 올해도 이뤄지지 않았다.

쿠바 출신 외야수인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7시즌 동안 861경기에 출전해 132홈런, 415타점을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