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전북과 2위 울산 승점 6점 차…우승 레이스 분수령
전북, 울산에 최근 K리그 6경기서 4승 2무
독주냐, 추격이냐…K리그1 전북-울산 21일 시즌 첫 대결
지난 두 시즌 연속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마지막까지 우승을 다퉜던 '현대가(家)'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가 드디어 2021시즌 첫 대결을 벌인다.

전북과 울산은 21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에서 맞붙는다.

올해도 변함없이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시즌 첫 만남이다.

10라운드까지 전북은 최근 4연승을 포함해 8승 2무(승점 26),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무패 팀은 K리그1, 2 22개 팀을 통틀어 전북이 유일하다.

울산이 6승 2무 2패(승점 20)로 2위에 자리한 채 전북을 추격 중이다.

이번 경기에서 전북이 승리하면 울산과 승점 차는 9점으로 벌어진다.

전북은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

반면 울산이 승리하면 승점 3점 차로 좁히며 다시 선두 경쟁에 불을 지필 수 있다.

독주냐, 추격이냐…K리그1 전북-울산 21일 시즌 첫 대결
시즌 첫 맞대결을 앞두고 직전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려 두 팀의 분위기는 딴판이다.

전북은 18일 성남FC와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교원의 결승 골로 1-0으로 이겼다.

리그 최소 실점 팀 성남을 맞아 고전했지만, 상대 실수로 잡은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승부를 가르는 저력을 보여줬다.

반면 울산은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0-3 완패의 수모를 당했다.

울산이 K리그에서 수원에 패한 것은 2017년 10월 15일(0-2 패) 이후 무려 3년 6개월여만이었다.

이 기간 울산은 수원과 리그 9경기에서 5승 4무를 기록 중이었다.

국가대표급 진용을 갖추고도 강현묵, 정상빈 등 2000년대생인 수원의 '영건'들에게 농락을 당해 울산의 상처는 더 크다.

울산은 지난달 일본과 원정 친선경기를 치른 국가대표팀에 주축 선수 7명이 차출돼 이후 리그 준비가 쉽지 않았지만 이달 치른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수원전 패배로 분위기는 싹 달라졌다.

독주냐, 추격이냐…K리그1 전북-울산 21일 시즌 첫 대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K리그에서는 2005년 이후 아직 정상에 오르지 못한 울산으로서는 이번 전북 전이 올 시즌 맞이한 최대 고비다.

아직 연패가 없는 울산이 전북 전에서도 무너진다면 우승 레이스에서 일찌감치 전북에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다.

오히려 승점 15를 쌓은 수원, 제주 유나이티드, 성남FC의 도전에 2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진다.

울산은 지난 두 시즌 연속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면서 전북에는 기를 못 폈다.

울산이 전북에 승리한 것은 2019년 5월 12일 K리그 홈 경기(2-1 승)가 마지막이다.

이후 K리그 6경기에서 2무 4패만 기록했다.

독주냐, 추격이냐…K리그1 전북-울산 21일 시즌 첫 대결
전북은 지난해 울산과 세 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고 사상 최초의 K리그 4연패도 이뤘다.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도 울산과 1승 1무를 기록하면서 우승해 창단 후 처음 시즌 '더블'(2관왕)을 달성했다.

올해도 전북이 울산에 대한 지배력을 이어갈지, 울산이 설욕하고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되는 한판이 이번 경기다.

올해 처음으로 K리그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전북 감독과 홍명보 울산 감독의 첫 지략 대결에도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21일에는 위기 탈출이 시급한 또 한 팀이 그라운드에 선다.

제주 원정길에 오르는 FC서울이다.

서울은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서울은 최근 K리그1 4연패를 포함해 공식전 5연패에 빠졌다.

지난 14일에는 첫 '서울 더비'로 열린 K리그2(2부) 서울 이랜드와의 FA컵 3라운드에서 0-1로 져 고개를 숙였다.

기성용, 박주영, 고요한과 같은 베테랑 선수들의 부재로 크게 흔들린 서울은 4승 6패로 어느새 7위까지 추락했다.

4위 제주는 무승부가 많지만 최근 2연승 중인데다 올 시즌 단 1패(3승 6무)만 기록할 정도로 만만찮은 전력을 갖춰 이번에도 서울로서는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1 11라운드 경기
▲ 20일(화)
강원-광주(19시·춘천송암스포츠타운)
포항-수원FC(19시30분·포항스틸야드)
▲ 21일(수)
울산-전북(19시·문수축구경기장)
성남-인천(탄천종합운동장)
대구-수원(DGB대구은행파크)
제주-서울(제주월드컵경기장·이상 19시30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