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트레블' 이끈 플리크 감독 "올 시즌 끝으로 팀 떠난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을 이끄는 한지 플리크(56)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사령탑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플리크 감독은 17일(현지시간) 볼프스부르크와 2020-2021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2로 이긴 뒤 인터뷰에서 "주중 파리생제르맹(PSG)과 경기(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가 끝난 뒤 구단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종료하고 싶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오늘 이를 팀에도 알렸다"고 말했다.

뮌헨의 수석코치였던 플리크 감독은 2019년 11월 니코 코바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면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빠르게 팀을 추슬러 지난해 4월에는 정식 사령탑에 올랐다.

그의 지휘하에 뮌헨은 2019-2020시즌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우승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정상에 올라 '트레블'(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여기에 UEFA 슈퍼컵, 독일 슈퍼컵,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까지 더하면 6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PSG에 무릎을 꿇어 탈락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이변 없이 선두(21승 5무 3패·승점 68)를 달리고 있다.

뮌헨과 플리크 감독의 당초 계약은 2023년 6월까지지만, 이른 결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는 앞서 그와 하산 살리하미지치 뮌헨 단장이 선수 영입 문제 등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플리크 감독은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06년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요아힘 뢰프 감독은 올해 여름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를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플리크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하나의 옵션"이라고 말하면서도 DFB와 접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미래는 확실하지 않다.

협회와 논의한 건 없다"며 "대표팀 감독은 당연히 모든 감독이 고려할만한 옵션이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플리크 감독의 빈자리를 분데스리가 2위 팀 라이프치히 감독인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채울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나겔스만 감독은 "뮌헨 측과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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