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저컵 대회 취소로 내년 VNL 재입성은 무산…AG 준비에 모든 역량
대한민국배구협회 "대표팀 일정 재조정해 AG 준비"
[프로배구결산] ③ 이제는 아시안게임 준비…"이란 넘는다"

2020-2021 V리그를 마친 한국 남자 배구는 숨 고르기에 들어간다.

당초 한국 남자 배구는 6월 30일(현지시간) 개막 예정이었던 국제배구연맹(FIVB) 챌린저컵 대회를 준비하면서 자존심 회복을 노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해당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되면서 모든 계획이 틀어졌다.

FIVB는 최근 이사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2021년 남녀 챌린지컵 대회를 취소하고, 2021년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참가국에 2022년 VNL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밝혔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남자 대표팀은 챌린저컵이 무산된 만큼 당분간 국제대회 일정을 소화하지 못한다"며 "다만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모든 전력을 아시안게임 준비에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곧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어 대표팀 소집 일정과 향후 계획을 다시 세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은 2018년 VNL에서 1승 14패를 기록해 참가국 중 최하위를 기록하면서 챌린저컵으로 강등됐다.

VNL 출전권을 다시 획득하기 위해선 챌린저컵에서 우승해야 하는데, 남자 배구대표팀은 2019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전념하기 위해 그해 챌린저컵 출전을 포기했다.

아쉽게도 한국은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

한국은 2021년 챌린저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VNL 재입성을 노린다는 계획을 다시 세웠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대회 자체가 취소됐다.

이제 한국 남자 배구는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준비해야 한다.

과거 아시아 최강국으로 이름을 날렸던 남자 배구대표팀은 이란 등 중동 바람에 막히면서 번번이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2 부산아시안게임과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연패를 차지한 뒤 3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결승에서 만난 이란에 세트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대표팀은 일단 이르면 5월 하순 소집해 차분하게 아시안게임 대비 훈련을 소화할 전망이다.

V리그 출전으로 체력 관리가 필요한 주요 선수들은 참가하기 어렵지만, 유망주 위주로 소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진천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촌외 훈련을 할 가능성이 크다.

아시안게임 준비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 도전과 맥을 함께 한다.

파리올림픽 대륙 예선에서도 결국 이란의 벽을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남자 대표팀이 올림픽 무대를 경험한 지는 매우 오래됐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5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올림픽 무대를 마지막으로 밟은 지 어느덧 2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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