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왼손 투수 구창모(26)가 결국 팔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NC 구단은 28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구창모와 함께 오른손 투수 김시훈, 내야수 윤형준을 한꺼번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구창모는 전날 KIA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해 2⅓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중 팔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한 결과 왼팔 전완부 척골 골절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사실상 올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이 크다.
전완부 척골은 팔뚝을 구성하는 두 개의 뼈 가운데 아래쪽 뼈다.
구창모는 지난 6월 왼쪽 전완부 근육 손상과 척골 피로 골절 진단을 받고 재활 훈련을 소화하다가 지난 19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서둘러 복귀했으나, 야구 대표팀은 구창모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같은 팀의 왼손 투수 김영규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엔트리에서 탈락한 구창모는 두 번째 1군 등판 만에 같은 부위를 또 다쳐서 국가대표는 물론이고 포스트시즌까지 뛸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일단 마운드에 올라가면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구창모는 잦은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로 데뷔 이래 한 번도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고, 1군 통산 성적은 174경기 47승 37패 4홀드 680⅓이닝 681탈삼진 평균자책점 3.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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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KBO리그 신인선수 지명회의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4명을 지명했던 키움 히어로즈가 신인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
키움 구단은 28일 "1라운드 전체 8번인 투수 전준표(서울고)와 계약금 2억1천만원, 전체 9번 투수 김윤하(장충고)와 2억원에 각각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전준표는 시속 150㎞에 이르는 빠른 공과 강력한 구위가 강점이고, 김윤하는 안정된 투구 밸런스와 경기 운영이 뛰어난 투수다.
2라운드 전체 16번 내야수 이재상(성남고)은 계약금 1억3천만원, 19번 투수 손현기(전주고)는 1억2천만원이다.
이재상은 강한 어깨와 부드러운 수비 동작, 장타력까지 고루 갖췄다.
손현기 역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이밖에 3라운드 전체 24번 투수 이우현(비봉고)과는 계약금 1억원, 29번 투수 김연주(세광고)는 9천만원에 사인했다.
신인 선수들은 신체검사를 마친 뒤 다음 달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올해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선수단과 팬들에게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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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왼손 투수 김태훈(33)이 정든 마운드를 떠난다.
SSG는 28일 "김태훈이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태훈은 구리 인창고 3학년이던 2008년 8월 미추홀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받았고, '미스터 퍼펙트'라는 별명도 얻었다.
SSG 전신 SK 와이번스는 2009년 1차 지명으로 김태훈을 영입했다.
올 시즌까지 김태훈은 1군에서 302경기에 출전해 18승 22패 9세이브 64홀드 평균자책점 5.18을 올렸다.
2018년(9승 3패 10홀드 평균자책점 3.83)과 2019년(4승 5패 7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88)에는 팀의 핵심 투수로 활약했다.
SK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2018년에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 8경기에 등판해 11이닝 동안 단 1실점만 하며 '우승의 주역'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해 김태훈은 한 번도 1군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결국 유니폼을 벗기로 했다.
김태훈은 "최고의 구단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
1차 지명이라는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입단했지만, 부상과 부진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2018년 팀이 우승하고, 개인 최고 시즌을 보냈다.
그때 팬 여러분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해서 행복했다.
야구장에서 받았던 응원과 함성을 잊지 않고 마음에 새기겠다"고 밝혔다.
SSG는 올 시즌이 끝나기 전 김태훈을 위한 은퇴식을 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