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2연승' 윌리엄스 감독 "이의리 끝까지 버텨줬다" [야구전광판]

광주 ▶ 롯데 자이언츠 5 - 10 KIA 타이거즈

KIA가 4연패를 끊고 연승까지 내달렸다. 14일 경기에서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끝내기 승리를 거두더니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에 역전승까지 일궜다. KIA는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쳐 팀 13안타 9볼넷 10득점에 성공했다. 개막 초부터 팀 내 퍼져 있는 전반적 타격 침체를 깨끗이 해소하고 가는 경기였다.

선발 투수 이의리는 4이닝 던지는 데 그쳤다. 8일 고척 키움과 데뷔 경기 때와는 또 달랐다. 롯데 선발 투수 김진욱과 붙는, 주목받는 경기라서 부담 느끼는 듯 투구가 조금 흔들렸다. 그런데도 4회 말 마지막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해 최종 7탈삼진 3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승패 없이 물러났으나, 차후 승리를 다짐했다.

이의리는 패전 투수 위기에 몰려 있었다. 그런데 KIA 타자가 도왔다. 최원준이 동점 적시타를 쳐 패배를 막아 줬다. 그는 2안타 2볼넷 맹활약해 톱타자로서 입지를 또 굳혔다. 최형우 역시 4출루를 기록해 승리를 이끌었다. 나지완은 역전 2타점 적시타를 쳐 승리를 불러 왔다. 하위 타순에서는 한승택, 박찬호까지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가 끝나고 맷 윌리엄스 감독은 `중심 타선이 5타점을 뽑아 내며 스스로 해 줘야 하는 역할을 잘 수행했다. 우리 선수 모두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 활약해 줬다`며 `선발 투수 이의리는 비록 3실점했으나 자기가 던질 수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 다해서 버텨 주며 호투해 줬다. 서덕원 역시 호투해 줘 첫 승리를 거뒀다. 모두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이야기했다.

잠실 ▶ KT 위즈 8 - 3 두산 베어스

두산 선발 투수 유희관이 또 무너졌다. 유희관은 3회 초를 못 넘겼다. 두산으로서는 홍건희를 급하게 올려야 했는데, 14일 경기부터 2경기 연속 선발 투수가 제 역할 못 하며 무너져서 더 뼈아팠다. KT는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수비 실책 등 여러 변수를 겪고 4이닝 던지는 데 그쳤으나, 심우준, 배정대가 맹타를 휘둘러서 승리를 불러 왔다.

문학 ▶ NC 다이노스 3 - 9 SSG 랜더스

SSG 마운드가 맹활약했다. 선발 투수 이건욱이 3이닝 1실점 뒤 내려 왔는데, 그 뒤 오원석이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쳐 줘 경기를 만들었다. 오원석은 데뷔 첫 승리를 기록했다. 타자는 제이미 로맥, 오태곤이 홈런을 쳐 공격을 이끌었고, 최주환이 3안타 경기를 해 승리에 일조했다.

대구 ▶ 한화 이글스 0 - 4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투수 1명만 있으면 됐다. 선발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이 9이닝 108구 2피안타 11탈삼진 1볼넷 완봉 승리를 거뒀다. 올 정규시즌 1호 완봉승이다. 뷰캐넌 개인으로도 KBO 무대에서는 1호 기록이다. 한화는 뷰캐넌으로부터 꽁꽁 묶여서 득점 활로를 여는 데 애를 먹었다. 삼성은 김상수가 기동력 있는 야구를 펼쳐 줘 호세 피렐라가 타점 내는 데 수월하게 했다. 삼성은 또 피렐라 홈런, 이학주 밀어내기 볼넷 등 뷰캐넌에게 4득점 지원해 줬다.

고척 ▶ LG 트윈스 6 - 4 키움 히어로즈

LG가 단독 1위 자리를 꿰찼다. NC와 공동 1위였다가 앞서 나갔다. LG는 이형종이 추격 투런 홈런을 쳐 불씨를 키우더니 이어 김민성이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쳐 승리 주역이 됐다. 선발 투수 함덕주는 왼손 중지에 물집이 생겨서 이르게 교체됐으나, 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그리고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마지막 1이닝 실점 없이 세이브를 올리며 승리를 지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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