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D-100 ③] 절반 이상 잡힌 윤곽...와일드카드+상대가 관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속에 치러지는 2020 도쿄올림픽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민국 올림픽 남자축구 대표팀은 9년 전, 선배들의 영광 재현에 나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7월 22일부터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에 참여해 두 번째 올림픽 메달 도전에 나선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3, 4위전에서 숙적 일본을 만나 박주영과 구자철의 연속골로 2-0으로 이겨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학범 호는 지난 2016 리우 올림픽 8강에서의 아픔을 뒤로하고 도쿄에서 다시 동메달, 그리고 그 이상의 도전을 준비한다.

김학범 호는 지난 2020년 1월 AFC U23 챔피언쉽에서 우승을 차지해 2위인 사우디 아라비아, 3위 호주와 함께 아시아 지역에서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학범 호는 정태욱, 이상민, 원두재, 송범근 등의 탄탄한 수비에 이동경, 이동준, 오세훈, 엄원상 등을 앞세워 빠르고 결정력 높은 공격력을 선보여 챔피언쉽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당초 지난해 예정됐던 올림픽이 올해로 연기되면서 김학범호는 여러 차례 친선 경기를 가지며 옥석 가리기에 열중했다.

그러면서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는 2019년 FIFA U20월드컵 준우승 멤버들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들이 합세해 메달 도전에 나선다.

거기에 지난 2020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 상을 수상한 송민규, 이동률, 엄지성 등 새로운 스타들이 김학범호에 합류해 올림픽명단에 들기 위한 새로운 경쟁에 돌입하기도 했다.

10월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대표팀과의 두 차례 친선전을 치렀고 11월엔 이집트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이집트, 브라질 등 강팀과 경기를 치르며 타 대륙 팀과의 경험도 쌓았다.

대표팀은 지난 1월 강릉과 3월 경주에서 소집돼 호흡과 함께 경쟁을 가졌다. 경주 훈련이 끝난 뒤 김학범 감독은 차츰 선수단의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훈련 종료 후 김 감독은 `조추첨이 끝나야 어느정도 윤곽이 잡히겠지만 70% 정도는 윤곽이 잡혔다. 30%를 어떻게 채울지 고민해 봐야 한다. 조추첨 이후 우리와 붙을 팀에 따라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조추첨 포트 배정에서 일본,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1포트에 배정됐다. 까다로운 상대를 피한 우리는 다가오는 22일 조추첨을 통해 상대팀이 결정된다.

한편 올림픽에서만 있는 23세 이하 연령 제한 때문에 존재하는 와일드카드 3장의 후보는 아직 김 감독의 확실한 언급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 감독은 손흥민(토트넘 홋스퍼)-황의조(지롱댕 보르도)-조현우(울산현대)를 선발해 대회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