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선발 자리 있다, 누구든 기회 잡으라" [광주:프리톡]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 선발 투수를 갖추는 데 투구 페이스가 덜 올라와서 고전하고 있다.

KIA는 애초 애런 브룩스, 다니엘 멩덴과 국내 선발 투수 김현수, 임기영, 이의리를 갖춰 놨는데, 계산이 조금씩 엇나갔다. 국내 선발 투구 페이스가 조금 덜 올라와 있는 것만 아니라 브룩스, 멩덴으로서는 미국 시절부터 적응돼 있는 4일 휴식 뒤 등판 계획을 세워 놨는데, 브룩스, 멩덴이 직전 등판에서는 투구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은 선발 1명만 주 2회 등판하게 되는 일반적 로테이션에 맞게 일정을 재수정하겠다고 이야기했다.

국내 선발 투수는 김현수가 7일 고척 키움과 경기에서 3⅓이닝 6실점(4자책) 투구를 기록하고 나서 퓨처스에 가 있다. 그동안 준비돼 있는 이민우를 13일 광주 롯데와 경기에 올렸는데, 2이닝 동안 6실점에 그쳤다. 이민우는 14일 1군 말소됐다.

빈자리가 다시 생겼다. 윌리엄스 감독은 롱릴리프 활용도가 있는 남재현을 퓨처스로부터 올렸다. 그는 `롱릴리프, 다른 역할도 할 수 있다. 경기 상황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선발로 준비해 왔고, 몸 상태나 퓨처스로부터 잘 준비해 와서 좋은 모습 보여 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일요일 선발 투수는 조금 더 고민하겠다고 했다. 확실히 던져 주는 선발 투수가 나오면 이상적이라고 보고 있으나, 여러 투수가 나오는 시나리오까지 구상하고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다. 어떻게 진행되는지 따라서 최종 결정할 것 같다. 일단 남재현 역시 후보로 생각하고 있다. 김현수도 날짜는 맞출 수 있다. 남은 경기를 지켜 보고 최종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민기 또한 18일에 준비가 되게끔 맞춰 놨다. 최종 결정은 차차 하겠지만, 여러 선수를 조합해서 하는 걸 고려하고 있다. 여러 후보가 있다고는 말씀드리고 있지만, 기회는 누가 됐든 그중 한 명이 자기 공을 보여 주고 한 단계 진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자리는 있고, 기회도 있다. 누구든 찾아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