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에도 아쉬운 투헬 "독일 2천억원 듀오, 최고 수준 아니었어"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팀의 승리에도 마냥 기뻐하지는 못했다.

첼시는 8일(한국시각) 열린 2020/21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FC포르투와의 중립 구장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첼시는 지난 주말 리그에서 대패를 당했지만 이날 메이슨 마운트와 벤 칠웰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챙겼고 투헬 감독 역시 원정 승리에 만족했다.

투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B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많은 승리를 함께 했고 패배도 함께 했지만 패배 이후에 빠르게 반응했다. 우리는 서로 더 가까워졌고 더 신뢰하게 됐다.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어서 투헬 감독은 `포르투라는 강한 상대로 힘든 경기였다. 우리가 힘겨웠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지만 받아들였고 이런 무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팀 정신이 좋았고 훌륭한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이날 선발로 출장한 티모 베르너와 카이 하버츠의 활약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그는 `오늘 베르너와 하버츠는 힘들었다. 그들은 최고의 활약을 보이지 못했고 좋지 못했다. 전방의 선수들과 아래 수비 진영에 있는 선수들 간의 빌드업을 위해 연결이 필요했지만 서로 간의 연결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운반한 볼은 잘 연결된 건 아니었다. 우리의 독일 듀오는 최고 수준의 플레이를 선보이지 못했고 벤치 멤버들을 활용해 충격을 주고자 했다. 크리스티안 풀리식은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었고 올리비에 지루 역시 오랜 시간 기다렸고 이날 경기장에서 좋은 기억과 경험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한 뒤 부침을 겪고 있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34경기 28골을 넣으며 엄청난 득점력을 선보였지만 첼시에선 달랐다.

주로 투톱 포메이션에서 활약한 베르너는 첼시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혹은 측면 윙어로 나오면서 움직임에 제약을 받았다.

베르너는 리그 24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 득점 이후 한 달 넘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베르너는 3월 A매치 기간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지역예선 북마케도니아 전에서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슈팅이 빗맞으면서 또다시 좌절했다.

하버츠 역시 지난 시즌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30경기 12골 6도움으로 활약하며 전 유럽의 주목을 받고 이번 시즌 첼시로 이적했지만 리그에서 시즌 1골에 그치고 있다.

두 선수에게 첼시는 4750만파운드(약 730억원), 7100만파운드(약 1091억원) 총 1억 1850만파운드(약 1822억원)을 투자했지만 이적 후 첫 시즌이 마무리로 향하는 시점에서 실패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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