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케인에게 잔류 추천… “토트넘, 야망 이룰 수 있는 팀”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아스널 전 감독 아르센 벵거는 해리 케인이 토트넘 홋스퍼에서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봤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31일(한국 시간) “벵거 전 감독이 ‘케인은 야망 있는 토트넘에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벵거 감독의 인터뷰를 전했다.

벵거 감독은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야망을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우린 현재 상황을 보고 판단해선 안 된다”며 입을 뗐다.

이어 “토트넘은 12월 리그 1위에 올랐다. 내가 아스널에 있을 때도 그들이 1위에 오른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덧붙였다.

많은 축구계 인사가 케인에게 이적을 권유하고 있다. ‘우승을 위해 토트넘을 떠나라’는 내용이다.

올 시즌 케인은 완전체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이전부터 득점력은 워낙 빼어났지만, 도움 능력까지 갖췄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경기에 나서 17골 13도움을 기록하며 두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이다.

하지만 팀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친다. 리그 6위다. 현시점에서 현실적인 목표는 4위 수성이다. 토트넘은 벵거 감독의 말대로 시즌 초반엔 잠시나마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고꾸라졌다. 리버풀, 레스터 시티 등 상위권 팀들에 번번이 고개를 떨궜다.

더불어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도 탈락했다. 우승 가능성이 남은 건 카라바오컵이지만, 만만찮은 상대를 만났다. 토트넘은 내달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결승전을 치른다. 사실상 우승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승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벵거 감독은 토트넘이 충분히 저력을 갖춘 팀이라고 봤다. 벵거는 토트넘 잔류를 추천한단 뉘앙스를 풍기면서도 “케인은 상황을 평가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이런 선수는 항상 다른 구단으로부터 구애를 받는다. 스스로 상황을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PA Images/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