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유의 도약…류지현 감독 "좌완 필승불펜 한 명 늘었다"
2021년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경기 중후반 좌타자를 상대로 내밀 '좌투수 카드'를 두 장 보유했다.

김대유(30)가 필승조에 안착하면서 진해수(35)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류지현(50) LG 트윈스 감독은 1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대유는 현재 필승조다.

지난해 진해수가 했던 역할을 김대유가 함께 하고 있다"며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좌완 사이드암인 김대유는 독특한 투구 자세를 활용해 올해 4경기에서 3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무실점했다.

김대유 덕에 부담을 던 진해수도 3경기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중이다.

류지현 감독은 "진해수가 2016∼2020년, 5시즌 연속 70경기 이상을 등판했다.

2018년에도 66경기를 소화했다"며 "스프링캠프 때부터 '진해수의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대유가 좋은 투구를 하면서 상대 좌타자가 나올 때 우리 마운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김대유의 도약…류지현 감독 "좌완 필승불펜 한 명 늘었다"
2010년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대유는 2013년 2차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았다.

SK에서는 1군 경기에 간혹 등판하긴 했지만, 2군에 머문 시간이 더 길었다.

2018년 SK에서 방출된 김대유는 kt wiz에 입단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김대유는 2019년 kt에서 21경기에 등판해 27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3으로 활약했다.

LG는 2019년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김대유를 지명했다.

김대유는 2020년 개막 엔트리에 승선했지만, 3경기 평균자책점 23.14(2⅓이닝 6실점)로 부진했다.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왔다.

류지현 감독은 "올해 이천 스프링캠프에서 김대유가 매일 저녁 실내 14m 정도 거리에서 표적을 놓고 던지는 훈련을 하더라. 정말 성실하게 시즌을 준비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오랜 노력은 1군 입성으로 이어졌다.

류 감독은 "공을 던지는 감각이 좋아졌다.

(4월 6일 kt wiz와의) 시즌 첫 경기에서 조일로 알몬테를 병살 처리하면서 자신감도 생겼다"며 "팀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김대유의 도약을 반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