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결승타' 양석환 "더 많은 타점 올려야죠"
양석환(30·두산 베어스)이 이적 후 처음으로 결승타를 쳤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좌완 투수 함덕주(LG 트윈스)까지 내주며 양석환을 영입한 두산은 기분 좋은 '트레이드 효과'를 누렸다.

양석환은 14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 wiz와의 홈경기, 1-1로 맞선 5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배제성의 시속 135㎞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두산은 kt를 3-1로 꺾었고, 양석환은 올 시즌 첫 결승타를 생산했다.

경기 뒤 양석환은 "홈경기에서 팀의 연패를 끊어서 다행이다.

슬라이더를 노렸고, 득점 찬스여서 더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사실 이날 양석환은 1회말 1사 만루에서 3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그는 "1회 좋은 찬스 살리지 못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고 자책했다.

그러나 양석환에게 또 한 번의 만루 기회가 왔고, 두 번째 기회에서는 결승타를 쳤다.

양석환은 "지금 타격감은 좋은 편이다.

길게 잘 유지하고 싶다"며 "오늘처럼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고, 더 많은 타점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적 후 첫 결승타' 양석환 "더 많은 타점 올려야죠"
지난해까지 두산 1루는 오재일이 지켰다.

오재일은 2016∼2019년, 4시즌 동안 20홈런 이상을 친 좌타 거포다.

2020년에도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올렸다.

오재일은 2020시즌 종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 라이온즈와 계약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내부 육성'으로 오재일의 빈자리를 메우고자 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유망주들은 현장과 프런트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결국 두산은 3월 25일 활용도 높은 좌완 투수 함덕주를 내주며 외부에서 1루수 자원 양석환을 영입했다.

양석환은 14일까지 두산이 치른 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35타수 11안타(타율 0.314), 1홈런, 7타점을 올렸다.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이 중심타자로 좋은 역활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