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축구냐?'…수원FC 팬들, 오심 논란에 현수막으로 항의

연이은 오심 논란에 화가 난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 팬들이 홈 경기에서 항의의 의미를 담은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11일 오후 수원FC와 울산 현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지는 수원종합운동장의 관중석에는 경기 시작 전 '선수는 징계, 그러면 심판은?', '심판은 성역이 아니다', 'This is soccer?'(이게 축구냐?) 등이 적힌 현수막들이 등장했다.

최근 수원FC 경기에서 세 차례 오심이 나온 데 대한 팬들의 불만 표시다.

논란이 된 판정은 모두 수원FC 박지수와 관련돼 있다.

박지수는 시즌 초반 성남FC전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두 번이나 퇴장당했다가 모두 사후에 오심으로 결론이 나서 징계가 취소되는 일을 겪었다.

이달 7일 광주FC와 8라운드에서는 후반 2분 광주의 코너킥 상황에서 펠리페가 박지수를 상대로 반칙을 범했으나, 주심이 비디오판독(VAR) 이후에도 문제 삼지 않고 이어진 펠리페의 득점을 인정하면서 또 한 번 논란이 일었다.

수원FC가 0-2로 패한 뒤 화를 참지 못한 박지수는 경기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This is soccer?'이라는 글을 남기며 심판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지수에게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8일 평가소위원회를 열고 "펠리페와 박지수의 자리 선점 과정에서 펠리페의 파울로 득점은 취소됐어야 한다"고 오심으로 결론 낸 바 있다.

수원FC가 시즌 최하위(승점 6)에 머물며 고전하는 가운데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오심이 반복되면서 결국 팬들도 강력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앞서 경기 시작 전 수원FC의 김도균 감독은 "계속 오심이 나오면서 (박지수가)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선수 때문에 (오심이)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쨌든 수비수니까 VAR 장면이 자주 나올 수 있다"고 다독였다.

이어 김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도 나올 수 있지만, 판정이 제대로 이뤄지면 문제가 없다.

정확한 판정이 내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속마음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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