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오리온에 22점 차 대승…6강 PO 1차전 '기선 제압'
인천 전자랜드가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대승으로 장식했다.

전자랜드는 1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고양 오리온과 원정 경기에서 85-63으로 크게 이겼다.

정규리그 5위 전자랜드는 이로써 프로농구 역대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4강 진출 확률 93.5%(43/46)를 잡고 시리즈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두 팀의 2차전은 12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오리온은 이승현, 전자랜드는 정효근, 이대헌 등 골밑 요원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빠졌지만 타격은 오리온 쪽이 훨씬 컸다.

전자랜드는 전반에만 조나단 모트리가 더블더블(11점·11리바운드)을 기록했고, 신인 이윤기가 10점을 넣는 등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지만 오리온은 이대성 혼자 13점을 넣었을 뿐 다른 선수들의 공격 가담이 부족했다.

전자랜드, 오리온에 22점 차 대승…6강 PO 1차전 '기선 제압'
1쿼터를 24-18로 앞선 전자랜드는 2쿼터에 오리온의 득점을 7점에 묶고 20점을 몰아치며 전반까지 44-25, 19점 차로 앞섰다.

3쿼터 시작 후 추격하는 입장인 오리온의 마음이 급했지만 득점이 터진 쪽은 전자랜드였다.

오리온은 3쿼터 시작 5분이 넘도록 1점도 넣지 못한 반면 전자랜드는 김낙현, 전현우, 모트리 등이 돌아가며 득점에 가세해 연속 9득점 했다.

점수 차는 53-25, 28점까지 벌어졌고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3쿼터 한때 외국인 선수를 모두 벤치로 불러들이며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3쿼터가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는 62-42, 전자랜드의 20점 차 우위였고 4쿼터 들어서도 두 팀의 점수 차는 한 자릿수로 좁혀지지 않는 일방적인 경기가 이어졌다.

2018-2019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팀 전자랜드는 2년 만에 다시 4강행 가능성을 부풀렸다.

전자랜드는 모트리가 31점에 리바운드 17개를 잡아냈고 이윤기도 전반에만 10점을 넣으며 경기 초반 힘겨루기에 앞장섰다.

또 전자랜드는 이날 출전 선수 1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정규리그 4위 오리온은 디드릭 로슨이 19점, 이대성 13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초반 벌어진 점수 차 앞에 무기력했다.

강을준 오리온 감독은 플레이오프 통산 전적 1승 10패가 됐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기록은 2002-2003시즌 여수 코리아텐더가 서울 삼성을 30점 차로 꺾은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