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은 벤치서 시작…홍명보 감독 "꾸준히 좋은 경기력 발휘했으면"
이을용 아들 FC서울 이태석, 울산 상대 선발로 K리그 데뷔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이을용(46)의 아들 이태석(19)이 아버지가 과거 뛰었던 프로축구 FC 서울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한다.

이태석은 7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 원정 경기 선발 명단에 서울의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울 유스 오산고 출신인 이태석은 과거 서울에서 선수로 뛰고 지도자 생활도 했던 이을용 전 코치의 장남이다.

고교 졸업 이후 올해 프로로 직행한 이태석은 지난달 21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 때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출전은 하지 못했고, 이날 선발로 프로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서울은 이태석-홍준호-황현수-윤종규로 수비라인을 꾸리고, 중원에 한찬희와 오스마르, 2선에 박정빈-팔로세비치-정한민, 최전방 공격수에 조영욱을 내세웠다.

골키퍼는 양한빈이 맡는다.

기성용과 나상호 등이 벤치에서 시작하고, 허벅지 쪽이 좋지 않은 박주영은 제외됐다.

박진섭 서울 감독은 "주중, 주말 경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측면 수비수) 고광민이나 (센터백) 김원균에게 휴식이 필요해 이태석, 홍준호 등을 기용하게 됐다"며 "이태석에게는 자신 있게 하라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을용 아들 FC서울 이태석, 울산 상대 선발로 K리그 데뷔
맞서는 울산은 공격진에 김인성-김지현-김민준, 미드필더로는 바코-원두재-윤빛가람, 포백 수비진은 홍철-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으로 구성했다.

선발 수문장은 조현우다.

이동준, 이동경, 힌터제어 등은 교체 명단에 들었다.

홍명보 감독은 "서울이 새로운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는데, 활기 있게 많이 뛴다는 의미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을 주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팀 사령탑 시절 호흡을 맞췄던 기성용과 상대 팀으로 만나게 된 홍 감독은 "조금 전에 만나 안부를 묻고 컨디션이나 팀에 대해 담소를 나눴다.

오랜만에 만나니 반갑더라"고 전했다.

이어 "기성용과 같이했던 시간이 있으니 상대로 만난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지금은 각자 팀을 위해 해야 하는 입장"이라며 "요즘 득점을 많이 하는 게 놀랍다.

상대지만 다치지 말고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팀에서 발휘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