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민 "올림픽에 도전했던 언니들 생각하며 더 열심히!"
여자축구 이민아 "마지막 기회…올림픽은 한번 가봐야죠"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이민아(30·인천 현대제철)가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간절함을 드러냈다.

이민아는 7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도 나이가 있으니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올림픽은 한번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여자 축구 처음으로 진출하면 정말 기쁠 것 같다.

이번이 정말 기회라고 생각하고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과 13일에 열리는 중국과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를 앞두고 최종 점검 중이다.

2019년 6월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약 2년 만에 A매치를 치르는 이민아도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민아는 "(훈련) 1주 차 때는 몸을 끌어올리는 고강도 훈련을 했고, 2주 차에도 고강도 훈련과 함께 역습 훈련 등을 했다.

지금은 세트 피스 상황을 대비하는 등 마지막 훈련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이 늘 자신 있게 하라고, 틀려도 자신 있게 하라고 말씀하신다.

의지에 대해서도 많이 이야기하신다"며 "경기가 계속 취소되면서 선수들이 1년을 기다려 왔는데, 그래서 더 간절하고 절실하다.

더 열심히 뛰려고 하는 것 같다"고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팬들 앞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민아는 "평일이라 오시기 어려울 텐데도 '민아월드'(이민아 팬클럽)에서 많이 와 주신다고 해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보답하려면 저희가 이겨야 하고, 준비한 것들을 다 보여줘야 한다"며 "잘하고, 이길 테니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축구 이민아 "마지막 기회…올림픽은 한번 가봐야죠"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위민(잉글랜드)에서 뛰는 이금민(27)도 올림픽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이금민은 "올림픽은 은퇴 전에 한 번은 나가보고 싶은 대회다.

여기에 도전했던 언니들이 많이 있는데, 언니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열심히 뛰어 (본선에) 올라가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자신이 있다.

중국이랑 개인적으로 오랜만에 만나는데, 선수들이 다 이길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뛰어야 한다"며 "우리 팀에 잘하는 어린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팀의 경쟁력이 더 살아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여자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PO 1차전을 벌이고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2차전 원정을 치른다.

올림픽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PO는 애초 지난해 3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뒤늦게 열린다.

PO에서 중국을 꺾으면 한국 여자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 본선에 진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