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도 팬?…'슈퍼스타' 홀란, 부심 부탁에 옐로카드에 사인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스타 플레이어 엘링 홀란(21)이 경기 뒤 심판에게 사인 요청을 받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ESPN은 7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이 끝난 뒤 심판을 본 루마니아 출신 부심은 터널에서 홀란에게 옐로카드에 사인해달라고 요청했고, 소원을 이뤘다"고 전했다.

심판이 경기 뒤 선수들에게 사인을 부탁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BT스포츠 전문가 오언 하그리브스는 "그런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팬이 될 수는 있지만, 다른 선수들 앞에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상대 팀 맨시티의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마도 (심판이) 홀란의 팬인가보다.

혹은 아들이나 딸이 팬일 수도 있다"며 "심판들은 경기에서 옳은 판정을 했고 그들의 일을 잘했다"고 말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맨시티에 1-2로 졌다.

전반 19분 맨시티 케빈 더브라위너의 선제골에 0-1로 끌려간 도르트문트가 후반 39분 마르코 로이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45분 필 포든이 극장 결승골을 뽑아 맨시티에 승리를 안겼다.

도르트문트는 전반 29분 엠레 잔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줄 뻔했다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판정이 취소돼 위기를 넘겼으나, 8분 뒤에는 주드 벨링엄의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억울한 일을 겪었다.

벨링엄은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의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득점으로 연결했는데, 주심은 이 과정에서 벨링엄의 반칙이 있었다고 판단해 슈팅도 하기 전에 휘슬을 불었다.

화면상으로는 벨링엄이 먼저 공을 건드린 뒤 에데르송의 발에 챈 것으로 나타났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벨링엄은 "내가 공정하게 공을 잡았다"고 주장했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심판 판정은 완벽했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열세에 놓인 도르트문트는 이달 15일 홈에서 열리는 맨시티와 UCL 8강 2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맨시티는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4강에 올라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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