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3인방' 지소연·이금민·조소현 합류해 '완전체'
8일 홈 1차전 이어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원정 2차전
첫 올림픽 출전 절호의 기회…여자축구 '만리장성 넘어라!'

"항상 이야기했지만 정말 이번만큼 좋은 기회는 다시는 안 올 것입니다!'(주장 김혜리)
콜린 벨(60)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목표로 '만리장성' 정복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난적' 중국과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벌인다.

8일 중국과 홈에서 1차전을 치르는 여자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한국시간) 중국 쑤저우 올림픽 센터 스타디움에서 2차전 원정을 통해 '올림픽 티켓'을 노린다.

올림픽 본선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PO는 애초 지난해 3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유행으로 미뤄졌고, 올림픽까지 1년 연기돼 아예 해를 바꿔 열리게 됐다.

지난 2월에 개최 예정이었던 PO는 수그러질 줄 모르는 코로나19 여파로 또다시 연기됐다가 이번에 치러진다.

1년을 넘는 기다림 끝에 마침내 PO를 앞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절호의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지소연(첼시 위민), 이금민(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위민), 조소현(토트넘 위민)의 '유럽파 3인방'이 건재한 가운데 여민지(한수원), 이민아, 장슬기(이상 현대제철), 심서연(스포츠토토) 등 베테랑급 선수들과 2000년생 추효주(수원도시공사), 2002년생 이은영(고려대) 등 신구 조화가 잘 이뤄진 게 장점이다.

여기에 PO 일정이 미뤄지면서 벨 감독은 지금까지 7차례 소집훈련을 통해 국내 선수들의 장단점을 파악했고, 옥석 가리기를 거쳐 지난달 22일부터 최종 훈련을 이어오며 '만리장성 정복'에 집중해왔다.

첫 올림픽 출전 절호의 기회…여자축구 '만리장성 넘어라!'

한국은 지금까지 중국과 37차례 맞붙어 4승 6무 27패로 크게 밀렸다.

중국 상대 마지막 승리는 2015년 8월 중국 우한에서 열렸던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1-0승)이었다.

이후 5차례 대결에서 1무 4패에 그쳤다.

최근 5경기 동안 한국은 단 1득점에 7실점할 정도로 밀리는 경기를 펼쳤다.

여자대표팀은 2019년 10월 역대 첫 외국인 사령탑인 벨 감독은 영입했고, 벨 감독의 지휘 아래 그해 12월 부산에서 열린 EAFF E-1 챔피언십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기면서 4연패 행진을 끊었다.

벨 감독 영입 이후 여자 대표팀은 '힘·스피드·영리함'을 모토로 삼아 중국 격파하기에 집중해왔다.

신구의 조화가 잘 되고, 팀 분위기도 좋은 만큼 선수들도 이번 PO가 한국 여자축구의 역대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최고 기회라고 입을 모은다.

주장 김혜리는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잘 준비돼 있다.

정말 이번만큼 좋은 기회는 다시는 안 올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1년여 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지소연도 "올림픽에 가기 위해 두 경기를 뛰러 온 것이니 꼭 출전권을 땄으면 좋겠다"라며 "소속 팀에서의 좋은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첫 올림픽 출전 절호의 기회…여자축구 '만리장성 넘어라!'

중국은 분명히 '넘기 어려운 장벽'이지만 잉글랜드 무대에서 단련된 지소연의 결정력에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지소연은 여자 대표팀에 소집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을 상대로 득점을 뽑아냈다.

그는 2010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중국과 EAFF 여자 축구선수권대회 본선에서 중국 상대 자신의 첫 득점을 기록했고,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3-4위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한국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소연은 2015년 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4개국 친선대회에서도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터트려 3-2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지금까지 중국을 상대로 3골을 기록했다.

8일 중국과 PO 1차전을 치르는 여자 대표팀은 9일 중국으로 출국해 13일 PO 2차전을 치른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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