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올림픽 예선 PO 앞두고 대표팀 합류…상대 중국은 5일 입국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 "소속팀서 좋은 기운, 대표팀에서도"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30·첼시 위민)이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지소연은 5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생각보다 컨디션이 괜찮다.

몸 상태를 떠나 올림픽에 가기 위해 두 경기를 뛰러 온 것이니 꼭 출전권을 땄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A매치 123경기에 출전해 58골을 터뜨린 한국 여자 축구의 간판스타 지소연은 소속팀인 잉글랜드 첼시 위민에서도 여전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31일 볼프스부르크(독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선 프란체스카 커비의 쐐기 골을 어시스트해 4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후 2일 입국한 그는 4일부터 대표팀 훈련에 합류해 8일 고양종합운동장,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도쿄 올림픽 여자 축구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준비에 나섰다.

지소연은 "소속팀에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왔는데, 폼이 괜찮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면서 "그 좋은 기운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여자축구 '에이스' 지소연 "소속팀서 좋은 기운, 대표팀에서도"
지소연이 대표팀에 합류한 건 지난해 2월 올림픽 예선 조별리그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당시 2경기에서 3골을 넣어 한국이 조 1위로 PO에 진출하는 데 공을 세웠다.

이제 '사상 첫 올림픽 본선'까지는 PO 두 경기만이 남았다.

1년여 만에 발을 맞추는 동료들과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지소연은 "대표팀 선수들과 오랜만에 만났다.

시간이 짧아 아직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조금 더 시간을 갖고 대화를 해야 할 것 같다"면서 "후배들에게 특별히 조언하기보다는 운동장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 오시는 분들은 물론, 못 오시는 분들도 TV를 통해서라도 저희를 많이 응원해주시고 함께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대표팀 '캡틴' 김혜리(현대제철)도 "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열정적이고, 활기차고, 좋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도전인 만큼 꼭 올림픽 본선으로 가겠다"면서 "열심히 잘 준비했으니 직접 오시거나 중계방송을 보시면서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상대인 중국 대표팀은 이날 저녁 입국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대기하다가 전원 음성 결과가 나오면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