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불펜 줄줄이 무너져…원정길 함께한 양현종에게 기회 오나
텍사스, 개막 후 2경기서 25실점…양현종 콜업 분위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들이 정규시즌 개막 후 2경기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며 줄줄이 무너졌다.

MLB 입성을 노리는 양현종에겐 새로운 개회인 셈이다.

텍사스는 개막전인 2일(한국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경기에서 7명의 투수가 피안타 5개, 볼넷 8개를 내주며 14실점한데 이어 4일 캔자스시티전에서도 5명의 투수가 13피안타 4볼넷 11실점을 하며 4-11로 대패했다.

텍사스는 두 경기에서 25실점 하며 2연패 늪에 빠졌다.

4일 캔자스시티전에선 불펜 투수들이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텍사스 선발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는 5이닝 6피안타 3자책점을 기록하며 나름대로 제 몫을 했지만, 뒤이어 나온 불펜 투수 조시 스보츠와 존 킹이 1이닝 동안 7실점 하며 불을 질렀다.

텍사스 투수들은 개막 후 두 경기에서 참담한 성적을 거뒀다.

등판한 9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10.00을 넘는 선수는 5명이다.

5점대 미만을 기록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특히 좌완 투수들의 부진이 눈에 띈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 테일러 헌은 2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실점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했고, 양현종과 빅리그 입성을 두고 경쟁했던 불펜 콜비 앨러드는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다.

불펜 투수 존킹도 2이닝 4자책점, 평균자책점 18.00을 기록 중이다.

현지 매체들은 텍사스의 허약한 마운드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텍사스 지역지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4일 "다시 생각해보니 개막전 경기력은 최악이 아니었다"라며 캔자스시티전 관련 기사를 시작했다.

MLB닷컴은 "마운드와 수비 문제로 텍사스가 패했다"고 꼬집었다.

텍사스 구성원들도 마운드 문제를 잘 알고 있다.

텍사스 포수 호세 트레비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불펜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 문제를 꼬집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문제는 투수들이 스트라이크존에 공을 넣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특히 오늘 경기 6~7회에서 이런 문제가 커졌다"고 말했다.

불펜진 난조는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양현종에게 빅리그 입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양현종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좌완 불펜 자원으로 분류됐는데, 개막전을 앞두고 아쉽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현재 양현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지 않고 '택시 스쿼드'에 포함됐다.

택시 스쿼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선수 개인 이동이 어려워진 상황을 고려해 만든 특별 규정이다.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방문 경기 기간에 MLB 선수단과 동행하며 콜업을 기다린다.

양현종은 일단 5일까지 이어지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까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함께한다.

텍사스가 5일 경기를 앞두고 양현종을 콜업할 가능성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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