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진욱·이승헌, 개막 엔트리 합류
베테랑이 이끄는 NC 불펜…2021시즌 '젊은피 주목하라'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불펜은 너무 꾸준한 게 문제라면 문제다.

마무리 원종현(34)과 김진성(36), 임창민(36)에 임정호(31)까지 한때 '단디4'로 불렸던 필승조 투수들이 여전히 건재하다.

임정호를 제외한 핵심 불펜 3명은 모두 30대 중반에 접어들었다.

각자 부상 등 이력이 있는 만큼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2019년 말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홍성민(32)과 지난해 트레이드로 영입한 문경찬(29), 김건태(30)가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이들과 함께 불펜을 지탱할 새 얼굴을 발굴하는 게 NC의 비시즌 과제였다.

배재환(26)의 상무 입대로 생긴 공백을 채울 투수를 찾아야 했다.

스프링캠프 경쟁을 뚫고 개막 엔트리에 포함된 불펜 새 식구는 류진욱(25)과 이승헌(26)이다.

모두 지난해 3경기 등판이 1군 경력의 전부인 새 얼굴이다.

류진욱은 2015년 2차 2라운드에 지명받은 우완 투수다.

2015년 2차 1라운드에 지명받은 구창모와 동기다.

두 차례 팔꿈치 수술을 받고 회복하느라 일찍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올 시즌 기회를 잡았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4경기 4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했다.

베테랑이 이끄는 NC 불펜…2021시즌 '젊은피 주목하라'
이승헌은 2018년 지명받은 대졸(고려대) 신인이다.

빠른 공을 던지는 좌완 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시범경기에서는 3경기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3.38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승헌은 임정호와 함께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할 예정인데, 1∼2이닝까지 소화할 수 있어 NC 불펜에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욱 NC 감독은 3일 인터뷰에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면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였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충분히 기용할 수 있는 선수"라고 소개했다.

류진욱과 이승헌이 올해 좋은 활약을 펼쳐주면 고령화된 NC 불펜에 신선한 활력을 줄 수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류진욱, 이승헌은 안인산(20), 소이현(22), 김태현(23), 배민서(22) 등과 경쟁했다.

이 감독은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하고 2군에 내려간 선수들도 '비밀 병기'로 등장할 수 있다며 기대했다.

이 감독은 "2군에 있는 선수들은 항상 2군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면 투수가 필요하기 때문에 로테이션을 돌린다는 생각"이라며 "2군에 내려간 선수들도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