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전북, 수원에 3-1 완승…개막 무패·선두 유지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수원 삼성과 '빗속 혈투'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최보경과 일류첸코, 바로우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이겼다.

개막 후 7경기 무패(5승 2무)를 달린 전북은 승점 17을 쌓아 선두를 굳게 지켰다.

2017년 11월 19일(2-3 패) 이후로 정규리그에서 수원에 패한 적이 없는 전북은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최근 수원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기록했다.

반면 수원은 직전 FC서울과 '슈퍼매치'에 이어 시즌 첫 연패에 빠지며 승점 11(3승 2무 2패)에 머물렀다.

'백승호 이슈'로 껄끄러운 상황 속에 결투를 벌이게 된 두 팀은 경기 시작부터 팽팽한 기 싸움을 펼쳤다.

그러나 전반 쏟아지는 빗속에 양 팀 모두 쉽게 마무리를 짓지 못하던 중 전북이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전반 20분 이승기의 코너킥을 최보경이 골 지역 정면에서 헤딩 슛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32분 김민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왼발 슈팅이 전북 골키퍼 송범근을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전반 39분 구스타보의 패스를 받은 김보경의 왼발 발리슛이 골대를 벗어났고, 5분 뒤에는 수원 박대원의 강한 오른발 슛을 송범근이 막아내면서 1-0 리드를 유지한 채 전반을 마쳤다.

K리그1 전북, 수원에 3-1 완승…개막 무패·선두 유지
수원은 후반 8분 강현묵을 김건희로 교체해 반전을 노렸다.

김건희는 투입 직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하며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자 전북도 구스타보를 빼고 일류첸코를 투입해 '굳히기'에 나섰다.

수원은 후반 18분 고승범 대신 니콜라오까지 투입하며 기세를 올려봤지만,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니콜라오가 교체 투입된 지 8분만인 후반 26분 부상으로 통증을 호소하며 염기훈과 다시 교체됐다.

오히려 후반 28분 전북이 추가 골로 승기를 굳혔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문전에서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올 시즌 K리그1 단독 득점 선두를 달리는 일류첸코는 시즌 5호 골을 터트리며 네 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후반 35분에는 바로우가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전북의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염기훈의 페널티킥 골로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