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수원-전북의 껄끄러운 만남…백승호는 결장

'백승호 이슈'로 얽힌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과 전북 현대가 시즌 첫 만남을 앞둔 가운데, 백승호는 이날 결장한다.

백승호는 지난달 30일 전북에 입단했으나,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전북의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대내외적으로 시끄러운 부분들이 있었는데, 백승호와 관련된 이야기는 경기 뒤에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2010년 수원의 유스팀 매탄중 재학 중 구단의 지원을 받으며 FC 바르셀로나(스페인) 유스팀에서 유학한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수원에 입단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전북 추진을 입단해 논란이 됐다.

합의서 내용을 알게 된 전북은 영입 절차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수원과 백승호 측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한 상황에서 K리그 이적시장 마감일(3월 31일)을 하루 앞두고 백승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껄끄러운 상황을 마주한 두 팀은 공교롭게도 이적시장 마감 후 첫 경기 상대로 만나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치게 됐다.

K리그1 수원-전북의 껄끄러운 만남…백승호는 결장

김상식 감독은 "2주간의 휴식기 동안 잘 준비했고, 오늘은 특히나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며 "감독으로서는 매 경기 승리를 원하는데 오늘은 선수들에게 '더욱더 승리를 원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들이 오늘 경기를 두고 '총 없는 전쟁'이라고 하더라. 비도 오는데 그 가운데서 우리 선수들도 먼지가 날 때까지 싸워 볼 생각이다.

선수들이 그렇게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수원의 박건하 감독은 "이전에 순리대로 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제는 저희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전북전에만 신경을 쓰려고 한다.

선수들에게도 (이 문제에 대해) 따로 이야기한 건 없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 역시 "중요한 건 경기"라고 강조하며 "휴식기 동안 훈련을 잘했고, 전북전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K리그1 수원-전북의 껄끄러운 만남…백승호는 결장

전북은 이날 구스타보를 원톱 스트라이커로 앞세우고, 2선에 바로우, 김보경, 이승기, 이지훈을 배치한다.

그 뒤를 최영준이 버티고 최철순과 최보경, 홍정호, 이용이 포백을 구성한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킨다.

수원은 제리치와 22세 이하(U-22) 자원인 강현묵을 투톱으로 세운다.

이기제와, 김민우, 한석종, 고승범, 김태환이 허리를 책임지고, 박대원과 최정원, 장호익이 스리백으로 나선다.

골키퍼 장갑은 양형모가 낀다.

개막 후 6경기 무패(4승 2무)로 1위를 달리는 전북은 이날 수원을 꺾고 선두를 지키겠다는 각오다.

개막 후 무패(3승 2무)를 이어오다 직전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시즌 첫 패배를 맛본 수원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