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빙 월드컵 무산…아티스틱수영 올림픽 예선 등도 취소 검토
도쿄올림픽 예선 겸 테스트 이벤트로 이달 치러질 예정이었던 국제수영연맹(FINA) 다이빙 월드컵의 개최가 무산됐다.

FINA는 아티스틱 수영과 오픈워터 수영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 대회의 취소도 검토 중이다.

FINA는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일본에서 개최할 계획이었던 올림픽 예선 대회의 재배정에 대한 결정을 검토 중"이라면서 "다음 주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일본 교도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FINA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오는 18∼23일 도쿄에서 열릴 예정인 다이빙 월드컵을 비롯해 아티스틱 수영(5월 1∼4일·도쿄)과 오픈워터 수영(5월 29∼30일·후쿠오카) 올림픽 예선 대회의 취소를 심사숙고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3개 대회에는 모두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 있다.

아티스틱 수영과 오픈워터 대회는 올림픽 최종예선이다.

아울러 대회 조직위는 다이빙 월드컵과 아티스틱 수영 예선 등을 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겸해 치러 올림픽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FINA는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다이빙 월드컵은 이미 취소를 결정하고 회원국에도 통보됐다.

FINA는 대체 개최지, 올림픽 출전권 배분 등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게 없다고 알렸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 교도통신은 FINA와 조직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용 부담 증가 등에 따른 대책에 합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부 국가에서는 일본 대사관이 참가 선수 및 관계자들에 대한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불만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FINA는 일본 정부가 대회 개최에 필요한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며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 월드컵의 경우 40여 개국에서 600여 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일단 FINA는 다이빙 월드컵 개최 취소 결정만 내렸으나 이 대회가 끝나고 1주 뒤 시작될 예정된 아티스틱 수영도 제때 치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애초 조직위는 아티스틱 수영 예선 대회를 올해 첫 번째 올림픽 테스트로 지난달 4∼7일 개최하려다가 5월 초로 연기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