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린저 22점·13R…인삼공사, 현대모비스 꺾고 '2위 추격'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4강 플레이오프 직행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인삼공사는 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6-73으로 이겼다.

29승 23패가 된 3위 인삼공사는 2위 현대모비스(31승 21패)와 격차를 2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와 인삼공사는 나란히 2경기씩 남겼는데 만일 남은 경기에서 현대모비스가 2패를 당하고, 인삼공사가 2승을 하면 2위 자리는 인삼공사 차지가 된다.

이 경우 두 팀은 31승 23패로 동률이 되지만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는 인삼공사가 2위에 오른다.

정규리그 2위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3위는 5전 3승제의 6강 플레이오프부터 치러야 하기 때문에 2위와 3위 차이가 크다.

다만 현대모비스는 4일 서울 삼성, 6일 창원 LG와 경기에서 1승을 더하거나 인삼공사가 남은 두 경기 가운데 1패만 당해도 2위를 차지할 수 있어 여전히 유리한 위치다.

인삼공사는 4위 고양 오리온(27승 24패)과도 1.5경기 차이라 2위에서 4위까지 모두 가능성이 남아 있다.

설린저 22점·13R…인삼공사, 현대모비스 꺾고 '2위 추격'
인삼공사는 1쿼터 26-14로 크게 앞선 리드를 경기 끝까지 유지했다.

전반에만 16점을 터뜨린 슈터 전성현이 인삼공사의 전반 10점 차 리드를 이끌었고, 후반 들어서는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제러드 설린저가 3쿼터 7점, 4쿼터에 8점씩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인삼공사는 3쿼터 한때 61-41, 20점 차까지 간격을 벌리며 비교적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설린저가 22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했고 이재도(20점·8어시스트), 전성현(3점슛 3개·16점) 등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이 33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설린저를 상대로 '최고 외국인 선수 자존심 싸움'을 벌였으나 3점슛 20개 중 4개만 들어갔고, 자유투도 12개 가운데 절반도 되지 않는 5개만 성공하며 안방에서 완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