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투어 텍사스오픈 첫날 4위 노승열 "최경주 조언이 큰 도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1라운드에서 공동 4위에 오른 노승열(30)이 최경주(51)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치고 공동 4위에 올랐다.

단독 1위 카밀로 비예가스(콜롬비아)의 8언더파 64타와는 3타 차이다.

군 복무 후 지난해 PGA 투어에 복귀한 노승열은 "오늘 티샷부터 퍼트까지 부족한 것 없이 완벽했던 하루였다"며 "최경주 프로님과 같이 경기하면서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최경주, 샘 번스(미국)와 함께 경기를 치른 노승열은 "사실 군대를 다녀온 이후 굉장히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며 "오늘 비록 첫날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7월 이후 PGA 투어 대회에서 5개 대회 연속 컷 탈락했다.

전역 후 최고 성적은 지난해 6월 트래블러스 챔피언십 공동 11위다.

노승열은 "2월 페블비치 대회에서 최경주 프로님과 함께 컷 탈락한 뒤 그 주말에 최경주 프로님과 연습을 같이 하면서 대화도 많이 나눴다"며 "최 프로님이 앞으로 연습 방향이나 경기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후 두 달 사이에 경기력도 안정됐고, 그런 결과가 오늘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2014년 4월 취리히 클래식 이후 7년 만에 투어 2승을 노리는 노승열은 "전역 후 적응에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 조금씩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언더파 70타로 공동 13위에 오른 이경훈(30)은 "날씨가 추워 거리감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며 "초반 7개 홀에서 보기만 3개가 나와 '정신 차려야겠다'고 다짐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이 좋은 성적으로 1라운드를 끝낸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