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개막전 선발투수로 '2년차' 소형준 파격 발탁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우완 투수 소형준(20)이 데뷔 2년 차에 개막전 선발투수로 전격 발탁됐다.

kt는 1일 2021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소형준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소형준은 3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2015년부터 KBO리그에 참가한 kt가 개막전에서 국내 투수를 선발로 내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형준은 고졸 신인으로 데뷔한 지난해 26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받았다.

kt의 첫 가을야구에서도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투수로 나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시즌을 앞두고 몸을 잘 만들어왔고, 공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

컨디션이 좋다"며 선발투수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또 "작년 포스트시즌 활약을 보면 큰 경기에서도 강했다"며 "향후 10년 이상 팀을 책임질 수 있는 에이스이기에, 큰 고민 없이 개막전 선발 투수로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개막전 선발이라는 부담보다 정규 시즌 144경기 중 한 경기라는 생각으로 던질 생각"이라며 "팬들과 함께 '마법 같은 2021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첫 단추 잘 끼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