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트레블까지 1승 남긴 차상현 "어웨이, 불리할 수 있어"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박미희 감독 "응원단 좀 더 들어왔으면"

"홈코트는 아무래도 익숙하고, 응원단도 있잖아요.

응원단이 조금 더 들어왔으면 좋겠지만…."
여자 프로배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쓰라린 2패를 당한 흥국생명이 홈에서 반격을 벼른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5전 3승제 챔프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한 흥국생명은 1패만 더하면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주게 된다.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 사라지기까지 이제 단 한판만 남았다.

정규리그에서 시즌 중반까지 1위를 독주하다가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의 학교폭력 사건 여파로 GS칼텍스에 추월을 허용한 흥국생명은 챔프전에서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적지에서 1차전에 이어 2차전을 0-3으로 힘없이 내줬고, 22점 이상 낸 세트가 없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반전을 위한 뚜렷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박 감독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홈코트의 이점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었다.

박 감독은 "홈코트는 아무래도 익숙하고 우리 편이라는 느낌이 있다"며 "응원단도 있다.

응원단이 조금 더 들어왔으면 좋겠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는 "플레이오프까지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어려움이 있지만 (안방에서) 새로운 기운 받아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박미희 감독 "응원단 좀 더 들어왔으면"

'배구 여제' 김연경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팀 내분으로 무너진 팀 분위기와 쌍둥이 자매의 전력 이탈로 인한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레프트 김미연이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리시브 불안을 노출한 점도 흥국생명에는 고민거리다.

하지만 박 감독은 "선발 라인업 변화는 없다"며 "챔프전은 리그의 꽃이다.

좋은 경기하고 싶다.

세트를 이겨야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

첫 세트 분위기가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그는 김미연에 대해서는 "그만큼 서브 리시브가 어렵다"며 "누구 한 명에게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모두 자기 역할을 잘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했다.

박 감독은 "물론 먼저 2패를 당해서 분위기는 안 좋지만, 의지는 강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한 뒤 "개개인이 가진 능력치가 8이라면 11을 원하는 게 아니다.

7 정도라도 발휘했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미 한국배구연맹(KOVO) 컵대회, 정규리그를 제패한 GS칼텍스는 여자부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평소와 똑같이 훈련하면서 평상시와 다름없이 잘 준비했다"며 "첫 세트에서 초반 분위기를 잘 잡아야 할 거 같다.

초반이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계해야 할 부분은 원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차 감독은 "패턴 플레이는 크게 달라질 건 없다.

어웨이 경기이니 부담이 있을 것이다.

흥국생명이 홈에서 하다 보면 응원도 많이 받을 것이다.

얼마나 잘 받고 잘 올리냐는 싸움"이라며 "흥국생명이 이대로 질 수 없다는 자존심도 분명 있을 것이다.

초반에 잘 버텨주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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