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은 재활 중…오재일은 5주 진단, 최채흥 이르면 4월말 합류
김동엽·최채흥에 이어 오재일까지…삼성, 주축 선수 부상 시련

'명가 재건'을 꿈꾸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투타 주축 선수의 연이은 부상으로 깊은 시름에 빠졌다.

우타 거포 김동엽의 복귀 시점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좌완 에이스 최채흥이 다쳤고, 공수의 핵으로 꼽히던 주전 1루수 오재일마저 부상의 덫에 걸렸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7일 "오재일이 배쪽의 복사근 파열로 5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오재일은 '삼성 반등의 열쇠를 쥔 선수'로 평가받았다.

삼성은 지난겨울 자유게약선수(FA) 시장에서 4년 50억원을 투자해 오재일을 영입했다.

2020년 삼성 타선은 OPS(출루율+장타율)는 0.732로 10개 구단 중 8위에 그쳤다.

리그 평균 0.758에 미치지 못했다.

공격력에 가장 큰 문제가 드러난 포지션은 1루다.

2020년 10개 구단 1루수 평균 OPS는 0.801이다.

하지만 삼성 1루수의 2020년 OPS는 0.713으로 리그 평균은 물론이고, 팀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오재일은 2020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타율 0.312, 16홈런, 89타점을 올렸다.

OPS는 0.872였다.

지난해 8위에 그친 삼성은 "오재일 영입으로 타선의 가장 큰 약점을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2021년 포스트시즌 진출도 가능한 팀'으로 올라섰다.

삼성 내야수들과 투수들은 "오재일이 1루를 맡으며 수비도 안정됐다"고 반색했다.

하지만 오재일이 개막 직전 전열에서 이탈해 삼성은 개막 후 한 달 정도 오재일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2월에 등 활배근을 다친 김동엽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가능한 터라 삼성의 고민이 더 커진다.

김동엽·최채흥에 이어 오재일까지…삼성, 주축 선수 부상 시련

허삼영 감독은 "선수는 많다"고 했다.

지난해 개인 처음으로 1군 무대 두 자릿수 홈런(10개)을 친 이성규가 '대체 선수 1순위'로 꼽힌다.

3루수 이원석이 1루로 이동하고, 강한울, 김지찬 등이 3루수로 뛰는 유연한 기용도 가능하다.

시범경기에서 27일까지 9타수 4안타를 치며 타격 재능을 뽐낸 송준석의 활용 폭이 커질 수도 있다.

지난해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로 활약한 최채흥은 내복사근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최채흥은 4월말 혹은 5월초 1군에 복귀할 전망이다.

불펜으로 올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던 양창섭, 지난해 선발과 중간을 오간 김대우가 시즌 초 최채흥의 빈자리를 메울 후보로 꼽힌다.

허 감독은 지난해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주전과 백업 선수의 격차를 좁히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전력이 상승한 2021년에도 '백업 선수의 성장'을 강조했다.

애초 구상보다는 조금 이르지만, 2021년 정규시즌 초반부터 삼성 백업 선수들이 시험대에 오른다.

주전 선수들의 시즌 초 이탈로 삼성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후보 선수들로 시즌 초를 버텨내면, 명가 재건의 꿈을 더 크게 키울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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