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결과에도 담담 "밸런스가 흔들려…불펜에서 교정"
"정규시즌 때는 볼 배합 바꿀 것"
시범경기 마친 류현진 "준비과정, 작년보다 좋았다"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 경기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인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준비하는 과정은 지난해보다 좋았다"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잃지 않았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몸에 맞는 공 1개, 탈삼진 5개, 3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그는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고, 5회엔 상대 팀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에게 솔로 홈런을 헌납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이날 3회 강판당한 뒤 4회 다시 등판하기도 했다.

올해 MLB 시범경기에선 투수가 두 차례 등판이 가능하다.

다음은 등판 후 화상 인터뷰에 참석한 류현진과 일문일답.
-- 스프링캠프 훈련 진행 상황은.
▲ 순조롭게 진행됐다.

천천히 투구 수를 늘렸다.

오늘도 계획했던 대로 투구 수를 기록했다.

--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는데.
▲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었는데, 밸런스가 흔들려서 볼이 많았다.

89개의 공을 던진 뒤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더 던졌다.

밸런스 교정에 집중했다.

-- 현재 몸 상태와 지난해 개막을 앞둔 시점의 몸 상태를 비교한다면.
▲ (올해엔)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이 충분했다.

지난해엔 갑작스럽게 투구 수를 늘려야 했다.

-- 구종이나 밸런스 측면에서 나아졌다고 생각하는 점은.
▲ 준비하는 과정이 지난해보다 좋았다.

몸 상태와 공의 움직임도 지난해보다 지금이 더 좋다.

-- 스프링캠프 마지막 등판 경기에선 (체력 관리를 하려고) 투구 수를 줄이는 투수들이 많은데, 오늘 불펜 투구까지 100구를 채운 이유는.
▲ 정규시즌 시작하기 전에 90∼100개 정도의 공을 던지는 게 심적으로 편하다.

그래야 정규시즌에서도 그 정도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이 된다.

-- 강판당한 뒤 다시 등판했는데.
▲ (두 차례 등판 기회가 있는 게) 시범경기 때 선발투수들에게 좋은 것 같다.

시범경기는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서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무대다.

예전에는 한 이닝에 투구 수가 많아지면 원하는 것을 못 하고 경기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바뀐 규정이 선발 투수들에겐 도움이 된다.

-- 개막전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소감은.
▲ 개막전은 어디에서 하든 항상 기분 좋다.

흥분된다.

선수라면 다들 비슷한 느낌이 들 것이다.

모든 선수는 장소와 관계없이 항상 기쁘게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다.

-- 팀 선발진의 변화가 많다.

로비 레이와 스티븐 매츠는 어떤 투수라고 생각하나.

▲ 다들 열심히 하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두 선수는 나처럼 좌완인데, 강한 공을 던진다.

-- 아까 불펜에선 어떤 부분을 교정했나.

▲ 투구 동작에서 밸런스 문제가 있었다.

조금 빠른 느낌이 있어서 그 부분을 바로 잡으려고 차분하게 10개의 공을 던졌다.

-- 필라델피아는 주전급 타자들이 나왔다.

어려운 승부를 했는데, 시즌 준비에 도움이 됐나.

▲ 시범경기 때는 내 몸 상태에만 집중해서 공을 던진다.

도움은 많이 됐다.

정규시즌에는 볼 배합도 많이 바꿀 것이다.

-- 경기 중 웃는 모습이 많이 보였는데.
▲ 별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캐번 비지오가 (호수비로) 중요한 아웃 카운트 2개를 만들어줘서 기쁜 마음에 웃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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