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연발' 매킬로이…3퍼트에 티샷은 주택 수영장으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매킬로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언 폴터(잉글랜드)에 6홀 차로 대패했다.

매치 플레이에서 13번 홀에서 경기가 끝난 6홀 차 패배는 정상급 선수끼리 대결에서는 좀체 보기 힘들다.

한마디로 힘도 써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는 얘기다.

매킬로이가 세계랭킹 66위의 폴터에게 이런 큰 차이로 진 것도 충격이지만 이날 보여준 경기력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엉망이었다.

폴터가 이긴 8개 홀 가운데 절반인 4개홀은 매킬로이가 파를 지키지 못해 내줬다.

폴터가 5개홀 연속 승리해 승부를 가른 9∼13번 홀에서 매킬로이는 버디 하나 없이 보기 2개를 적어냈고, 폴터가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린 파5홀에서는 네 번 만에야 그린에 볼을 올렸다.

4번 홀(파3)에서는 6m 거리에서 3퍼트 보기를 했고, 5번홀(파4)에서는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져 코스 옆 주택 수영장에 볼이 떨어졌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매킬로이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를 의식해 비거리를 더 내려다 스윙이 망가졌다고 실토한 바 있다.

그는 최근 8살 때부터 스윙을 봐주던 마이클 배넌 대신 피트 코언을 새로운 코치로 영입해 스윙 교정에 착수했다.

폴터는 "매킬로이는 스윙을 조정하는 중인 것 같다.

왼쪽으로 당겨지는 샷이 몇 번 나왔는데 컷 샷을 치려던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폴터는 "매킬로이가 어디 가겠느냐. 곧 제 기량을 회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폴터에 대패한 뒤 보도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