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뉴, 이번에도 선수 탓?… "이기는 경기 하라고 했는데"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패장 조제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의 태도를 지적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19일 오전 2시 55분(한국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위치한 스타디온 막시미르에서 열린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 2차전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0-3 대패했다. 1차전 2-0 승리를 거뒀지만, 합산 스코어 3-2로 8강행이 무산됐다.

그야말로 완패였다. 1차전과는 다른 경기 양상이었다. 토트넘의 공격은 무뎠고, 오르시치에게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불시에 당했다고 보지 않는다. 난 선수들에게 승리를 위한 경기를 하라고 했다. 비기거나 0-1, 1-2로 져도 된단 감정을 버리라고 했다. 그런 방향으로 가지 말라고 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2차전에만 집중하라고 신신당부를 했다는 것.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서도 차이가 있었고, 이게 패인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무리뉴 감독은 `디나모는 겸손하고, 욕망 있고, 동기부여가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진 재능을 세계 축구 시장에 증명하려는 (마음이) 있었다`며 `그들은 프로페셔널리즘을 갖고 경기에 나섰다. 프로페셔널리즘의 시작은 태도에서 시작된다. 프로페셔널이 되기 위해선 매 경기, 매 순간 그런 태도를 지녀야 한다. 재능이 넘치는 선수와 부족한 선수가 있는데, 절대 타협할 수 없는 게 태도다. 그리고 상대는 우리를 태도에서 이겼다`고 분석했다.

자그레브 선수단 중에서도 홀로 3골을 몰아친 오르시치가 유독 돋보였다. 무리뉴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내비치면서도 그에게 엄지를 세웠다.

그는 `믿을진 모르겠으나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우리 선수들이 오르시치의 (이전) 경기들을 봤다. 오르시치의 득점 영상을 준비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첫 번째 골, 두 번째 골, 세 번째 골 모두 이전에 봤다는 것`이라며 `오르시치에겐 멋진 밤이며 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했다.

한편 공식전 4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최근 2연패를 거뒀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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