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츠·고자, 월드컵 스키 활강 부문 남녀 종합우승 확정
베아트 포이츠(34·스위스)와 소피아 고자(29·이탈리아)가 2020-2021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에서 '스피드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

포이츠와 고자는 18일(한국시간) 스위스 렌저하이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0-2021 FIS 알파인 월드컵 남녀 활강 경기가 폭설로 취소되면서 2020-2021시즌 활강 부문 남녀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포이츠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월드컵 활강 남자부 우승을 독식했고, 고자는 2018년 이후 3년 만에 활강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활강은 알파인 스키 가운데 가장 빠른 스피드를 내는 종목이다.

포이츠·고자, 월드컵 스키 활강 부문 남녀 종합우승 확정
고자의 활강 부문 종합 우승에는 다소 운이 따랐다.

고자는 올해 1월 말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쳐 이후 대회에 뛰지 못했다.

부상 이후 두 차례 열린 월드컵 활강에 불참한 고자는 이날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2위 코린 수터(스위스)에게 랭킹 포인트 70점 차로 앞서 있었다.

3위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와도 97점 차이였다.

구트 베라미는 고자가 빠진 최근 두 차례 월드컵 활강에서 모두 1위에 오른 선수다.

월드컵에서 우승하면 100점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날 최종전에서 수터 또는 구트 베라미가 우승했다면 1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었지만 대회가 취소되면서 고자의 시즌 우승이 확정됐다.

이번 시즌 7차례 활강 레이스 중 5차례 경기에 나온 고자는 우승 4회, 준우승 1회의 성적을 냈다.

2020-2021시즌 FIS 월드컵 알파인 경기는 남녀 모두 회전, 대회전, 슈퍼대회전 한 차례씩 경기만을 남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