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민호 "KT전 소형준? 서로 의식하지 않았다" [고척:생생톡]

[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LG 트윈스 이민호가 두 번째 연습경기 등판에서 쾌투했다.

이민호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깅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이민호는 `지난 경기 처음 던졌을 때 제구가 안 좋아서, 오늘은 밸런스만 신경쓰면서 던졌다. 밸런스가 잡히니까 공도 더 잘 가는 것 같고, 좋아지고 있는 거 같다`고 이날 경기를 자평했다.

올해 대외 실전 첫 등판이었던 지난 9일 울산 KT전에서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1사구 2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민호였다. 특히 동기인 소형준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지만, 1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가장 돋보이는 신인이었던 소형준과 이민호는 아직 정규시즌 맞대결이 없었는데, 올해 이민호가 정상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다면 두 선수가 만날 가능성도 높다.

지난 KT전을 돌아본 이민호는 `저번 경기는 연습경기라 형준이나 나나 서로 이길 생각 없이 자기 할 것만 집중했다. 나도 그렇고 형준이도 서로 의식하진 않았다`면서 `시즌 때 붙을 진 모르겠지만, 누구랑 붙든 다 이기고 싶은 게 투수의 마음이다. 그치만 KT 타자들과 붙는 거지 형준이랑 붙는 게 아니다. 신경은 쓰이겠지만 타자들에게만 집중하려고 하면 될 것 같다. 형준이도 그럴 것`이라고 얘기했다.

지난해 프로에 데뷔하면서 코칭스태프의 배려 속 열흘 턴으로 선발을 돌았던 이민호는 올해 본격적인 풀타임 선발을 노리고 있다. 이민호는 `적어도 130이닝을 던지고 싶고, 그게 된다면 규정이닝까지도 해보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나름대로 잘 되고 있는 것도 있고, 안 되는 것도 있다. 아직은 몸상태가 100%로 올라오진 않았다. 남은 기간 동안 준비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