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앙리도 라멜라 골 인정… ‘반복 숙달 결과’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현역 시절 누구보다 많은 원더골을 낚아챈 티에리 앙리가 에릭 라멜라(토트넘 홋스퍼)의 ‘라보나킥 골’에 엄지를 세웠다.

토트넘은 15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라이벌 아스널에 1-2로 패배했다.

라멜라는 전반 19분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 대신 피치를 밟았다. 전반 33분 원더골을 터뜨렸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라보나킥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퇴장과 팀의 패배로 가려진 느낌은 있지만, 푸스카스상 후보로 거론될 만치 멋진 골이었다. 함께 피치를 누빈 세르히오 레길론은 경악했다.

이 장면을 본 앙리도 깊은 인상을 받은 모양이다. 영국 매체 HITC에 따르면 앙리는 16일 스카이 스포츠 ‘먼데이 나이트 풋볼’에 출연해 “반복은 습관을 만든다. 라멜라는 분명 훈련에서 (라보나킥) 수 없이 시도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멜라는 이전 몇몇 경기에서도 라보나킥을 선보였다. 약발인 오른발을 잘 쓰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왼발에 자신감이 충만하다.

앙리는 “다른 선수라면 그 상황에서 오른발로 찼을 것이다. 하지만 라멜라는 기술을 마스터했기에 침착하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부단한 노력 끝 얻은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앙리는 “라멜라는 라보나킥을 너무 많이 하므로 그의 뇌에서 다리로 메시지를 보낸다. 이건 정상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반복할 때 ‘내가 이것을 가지고 있다’고 믿게 된다”고 했다.

HITC에 따르면 모우라는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라멜라가 훈련에서 지속해서 그 기술을 연습했다고 밝혔다.

적장 미켈 아르테타 감독도 라멜라의 환상적인 득점에 박수를 보낸 바 있다. 경기 후 아르테타 감독은 “대단하고 순수한 재능을 경기에서 보여주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라멜라가 놀라운 골을 넣었고 그에 맞는 반응을 보여야 했다”고 말했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9일 디나모 자그레브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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