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인가?’… “호날두, 퇴장 안 당한 게 행운” (英매체)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하마터면 대기록 작성을 못 할 뻔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5일(한국 시간) “호날두가 퇴장당하지 않은 것은 행운”이라며 “전반에만 퍼펙트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2번째 골이 터지기 전 여전히 피치 위에 있었던 게 행운”이라고 했다. 매체는 첫 골이 터진 뒤 나온 호날두의 반칙을 문제 삼았다.

유벤투스는 15일 오전 2시 이탈리아 칼리아리에 위치한 사르데그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27라운드에서 칼리아리를 3-1로 꺾었다. 호날두가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호날두는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후안 콰드라도가 올린 크로스를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후 사건이 발생했다. 전반 14분 호날두가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했다. 칼리아리의 알레시오 크라뇨 골키퍼가 크로스를 잡은 상황에서 호날두의 스터드가 크라뇨 얼굴로 향했다. 크라뇨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았고, 턱에선 피가 흐르고 있었다. 심판은 호날두에게 노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

사실 레드카드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보통 스터드를 들고 태클을 할 때면 심판이 퇴장 명령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이번 상황은 얼굴로 향해 더 위험한 장면이었다.

퇴장을 피한 호날두는 훨훨 날았다. 전반 25분 본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7분 뒤엔 왼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맹활약이었지만, 반칙 장면을 본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매체가 팬 반응을 소개했다. “세리에A에서 이게 왜 레드카드가 아닌지 설명 좀 해줘”,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받으려면 뭘 해야 할까?”, “호날두가 레드카드를 받지 않았단 것을 믿을 수 없다”, “다른 선수였으면 퇴장이었다. 세리에A 심판들이 호날두에게 특혜를 주는 건가?” 등 심판 판정을 이해할 수 없단 의견이 주를 이뤘다.

한편 3골을 추가한 호날두는 새 역사를 썼다. 커리어 통산 770골을 몰아친 호날두는 펠레의 공식전 득점 기록인 767골을 넘어섰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Twitter/WW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