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유승민·김택수, 신유빈-전지희 복식 상승세 칭찬
"한국 탁구 100주년 기념해 2024 세계선수권 유치할 것"
한국 탁구의 도쿄 자신감…"일본, 신유빈 성장 속도 모를 것"

한국 탁구가 신유빈(17·대한항공)이라는 '히든카드'를 손에 쥐고 2020 도쿄올림픽 메달을 노린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레전드'인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과 김택수 협회 전무이사는 15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가진 미디어 간담회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신유빈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달 열린 도쿄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내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신유빈은 최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대회에서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 여자 복식 우승을 합작했다.

김 전무이사는 "신유빈과 전지희가 짧은 시간 호흡을 맞췄는데도 (세계랭킹 2위인) 이시카와 가스미-히라노 미유 조를 이겼다"면서 "일본이 중국을 위협할 유일한 국가로 꼽혔는데, 우리가 이겨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탁구의 도쿄 자신감…"일본, 신유빈 성장 속도 모를 것"

김 전무이사는 이번 도쿄 올림픽은 이전 대회들과 달리 단체전에서 복식이 먼저 열린 뒤 4차례 단식이 이어져 복식에서 '기선제압'을 할 필요성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전지희-신유빈 조의 상승세는 여자 대표팀에 고무적인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 회장은 "일본에서 신유빈의 데이터와 성장 속도를 간파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전지희는 실력이 탄탄하며 신유빈과 최효주(삼성생명)는 노출이 별로 안 됐고 '한 방'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자 단체전에서 일본을 상대한다면 지금 멤버로 (승리가)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자 대표팀에서는 세계 랭킹 2위인 이상수(삼성생명)-정영식(국군체육부대) 조가 건재한 가운데 여자 대표팀 전지희-신유빈 조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면서 도쿄 메달 전망이 밝아지는 분위기다.

한국 탁구의 도쿄 자신감…"일본, 신유빈 성장 속도 모를 것"

'절대 1강' 중국의 벽을 넘기는 어렵겠지만, 이들 복식조가 제 몫을 해준다면 개최국 일본을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아 보인다.

한편, 유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취소된 부산 세계선수권대회 대신 한국 탁구 100주년을 기념해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열릴 예정이던 부산 세계선수권은 코로나19 탓에 여러 차례 연기된 끝에 지난해 12월 국제탁구연맹(ITTF)이 결국 취소를 결정했다.

유 회장은 "세계선수권을 어떻게 치러야 하는지 세세한 계획을 다 갖고 있다"면서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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