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원, LG배·농심배 자축한 날 신민준 '푸드트럭 쐈다'

최근 수년간 중국세에 밀리던 한국 바둑이 모처럼 기분 좋은 자축연을 펼쳤다.

한국기원은 15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사옥에서 최근 LG배와 농심신라면배에서 잇달아 우승을 거둔 한국 선수단에 대한 격려식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임채정 한국기원 총재는 제25회 LG배 결승에서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고 정상에 오른 신민준 9단에게 특별 제작한 피규어를 전달했다.

또 제22회 농심신라면배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끈 대표팀에는 우승 기념 메달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목진석 대표팀 감독과 박정상·조인선 코치, 5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한 신진서 9단과 박정환·신민준·홍기표·강동윤 9단이 모두 참석했다.

임채정 총재는 "코로나19 때문에 우리 사회가 위축됐지만, 선수들의 선전으로 국민들에게 기쁨을 줬다"고 치하했다.

LG배 우승자 신민준 9단은 "도와주신 많은 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열릴 세계대회에서도 성적을 내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농심배에서 기적 같은 5연승을 거둔 신진서 9단은 "선수단의 도움으로 좋은 성적을 냈다"라며 "다음 농심배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신진서는 탕웨이싱(중국) 9단과 이야마 유타(일본) 9단, 양딩신(중국) 9단, 이치리키 료(일본) 9단, 커제(중국) 9단을 차례로 격파하고 3년 만에 한국 선수단에 우승을 안겼다.

한국기원, LG배·농심배 자축한 날 신민준 '푸드트럭 쐈다'

한국 바둑이 승리를 만끽한 이날 신민준은 푸드트럭을 동원해 동료 프로기사들과 바둑 관계자들에게 신나는 우승 턱을 쐈다.

'신민준이 쏘는 커피차, 경축! 한국 바둑 화이팅∼∼∼'이라는 현수막이 붙은 푸드트럭 옆에는 'LG배 세계바둑챔프 신민준이 쏩니다', '한국 바둑 다시 날다, 축! 농심신라면배 우승!!!'이라는 배너를 세워 두 대회 모두 우승을 축하했다.

신민준은 "(LG배) 우승 후 동료기사들과 한국기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지만, 코로나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야외에서 더 많은 분이 조금이라도 더 드시는 방법을 생각하다가 푸드트럭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신민준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결승 3번기에서 커제 9단에게 1국 패배 뒤 2, 3국을 내리 이겨 짜릿한 뒤집기로 메이저 세계대회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