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과이어 코치가 알려준 골프스윙 타격폼…스크린골프서 320m 날려"
SSG 로맥, 살아있네…'신인왕' 소형준 상대로 만루포
SSG 랜더스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36)이 지난 시즌 신인왕 소형준(kt wiz)을 상대로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로맥은 1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t와 연습경기에서 1회초 만루 홈런을 포함해 2타수 1안타 4타점을 기록하며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1회 만루에서 한가운데로 날아온 초구 직구를 노려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홈런을 만들었다.

로맥은 경기 후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며 "예년엔 미국 플로리다주와 일본 오키나와현, 한국으로 이동했는데, 올해엔 (국내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해) 이동 거리와 시간이 짧아 몸 관리에 좋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하는 특유의 타격 폼에 관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뛸 때 마크 맥과이어 타격 코치가 조언해준 타격 폼"이라며 "마치 골프 스윙 같은데, 이 스윙으로 스크린 골프를 하면서 비거리 320m를 기록했다"며 껄껄 웃었다.

최근 팀 매각과 추신수의 합류로 바뀐 팀 분위기도 언급했다.

로맥은 "새로운 팀명과 새로운 유니폼으로 팀 분위기가 새로워진 것 같다"며 "추신수가 우리 팀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팀 분위기가 많이 밝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과거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맥아더 장군을 흉내낸 로맥은 새 팀명인 '랜더스(상륙자들)'에 특별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로맥은 "인천의 역사가 담긴 팀명이라고 들었다"며 "새로운 느낌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SG 토종 에이스 문승원은 팔꿈치 수술 후 이날 처음으로 실전 경기에 등판했다.

문승원은 SSG의 4번째 투수로 출전해 3이닝 동안 28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탈삼진 3개,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상대 팀 kt의 간판타자 강백호도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2-4로 뒤진 4회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세현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쳤다.

kt 소형준은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그는 1회 SSG 고종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준 뒤 오태곤, 최정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그는 1회에만 홈런 포함 3피안타, 볼넷 3개를 허용하는 등 3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