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 두 번째 등판서 3이닝 2실점…바워는 3⅓이닝 1실점
KBO리그를 디딤돌로 삼아 빅리그 복귀에 성공한 크리스 플렉센(27·시애틀 매리너스)이 2020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트레버 바워(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플렉센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1안타만 내주고 2실점 했다.

사사구는 3개를 내줬고, 삼진 3개를 잡았다.

투런 홈런을 내준 장면은 아쉬웠지만, 다저스 타선에 주눅 들지 않고 예정했던 3이닝을 채웠다.

출발은 불안했다.

플렉센은 1회 첫 타자 무키 베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코리 시거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저스틴 터너, 윌 스미스, 개빈 럭스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플렉센은 3회 볼넷 2개를 내줘 1사 1, 2루에 몰렸지만 터너를 삼진 처리하고 스미스를 3루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플렉센은 지난해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서 뛰었다.

그는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올렸다.

부상으로 두 달 동안 전력에서 이탈해 아주 뛰어난 성적은 내지 못했다.

하지만 작년 10월 5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0.85로 호투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두산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플렉센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 한국시리즈에서 총 5차례 등판해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을 올렸다.

28⅓이닝 동안 19안타 6실점 했고, 삼진 32개를 잡았다.

플렉센은 2021시즌을 앞두고 시애틀과 2년 보장 475만달러에 계약했고,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올해 처음으로 등판한 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2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 했던 플렉센은 두 번째 등판에서 3이닝 2실점의 무난한 성적을 냈다.

플렉센, 두 번째 등판서 3이닝 2실점…바워는 3⅓이닝 1실점
올해 시범경기에서 여러 차례 오른쪽 눈을 감고 던지는 괴짜 에이스 바워는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서서 3⅓이닝 동안 3안타와 5사사구를 내주고 1실점 했다.

실점은 최소화했지만,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사사구 탓에 1회에 실점하면서 시범경기 무실점 행진도 중단했다.

바워는 올해 시범경기서 3경기 평균자책점 1.08(8⅓이닝 1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날 다저스와 시애틀은 4-4로 비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