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드, 챔스 테마송 듣고 일어난다… “완벽한 하루 시작”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엘링 홀란드(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빅이어가 절실한 모양이다. 매일 아침 챔피언스리그 테마송을 듣고 잠에서 깬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10일(한국 시간) ‘매일 챔피언스리그 주제가를 듣고 눈을 뜨는 홀란드’란 제목으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홀란드는 노르웨이 방송사 TV2와 인터뷰에서 “챔피언스리그 노래가 내 알람이다. 난 매일 그걸 듣고 일어난다. 그래서 난 항상 완벽하게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리포터는 홀란드에게 ‘경기 전 챔피언스리그 음악을 들으며 감정을 억누르는가’를 물었다. 홀란드는 “여러분은 시도해야 한다. 다른 이들이 챔피언스리그 송을 (경기 전에) 들었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듣는다면, 활짝 웃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챔피언스리그 주제가에 빠진 덕이었을까. 홀란드는 꿈의 무대에서 훨훨 날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10일 오전 5시(한국 시간) 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에서 세비야와 2-2로 비겼다. 도르트문트는 합산 스코어 5-4로 8강에 안착했다.

홀란드의 공이 컸다. 16강 1차전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3-2 승리를 이끈 홀란드는 2차전에서도 진가를 발휘했다.

홀란드는 전반 35분 마르코 로이스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내준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팀에 리드를 안겼다. 후반엔 페널티킥으로 멀티 골을 작성했다. 키커로 나선 홀란드는 첫 시도에서 야신 부누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하지만 홀란드의 킥 전, 부누의 양발이 지면에서 떨어졌단 이유로 재차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다. 홀란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면서 진기록이 쏟아졌다. 홀란드는 UCL 통산 14경기에 나서 20골을 기록하며 ‘최소 경기 20골’ 고지를 밟았다. 또 20세 231일에 20골 고지를 밟으며 UCL 사상 최연소 20득점자가 됐다. 라이벌로 꼽히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21세 355일)보다 앞섰고,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22세 266일)보단 한참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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