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멋진 경기 해준 선수들에게 박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달린 정규리그 4위 용인 삼성생명의 임근배 감독은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거듭했다.

삼성생명은 9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와 KB국민은행 Liiv M 2020-2021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84-83으로 이겼다.

82-83으로 뒤처진 경기 종료 0.8초 전, 김한별의 위닝샷이 승부를 갈랐다.

플레이오프에서 1위 팀 아산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삼성생명은 2연승을 달리며 이변을 이어갔다.

삼성생명은 이제 1승을 더하면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정규리그 4위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된다.

1차전 승리 뒤 "선수들에게 고맙고, 더 할 말이 없다"던 임 감독은 이날도 "더는 할 말이 없다.

멋진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맙다"고 말했다.

반면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안덕수 KB 감독은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하며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양 팀 감독의 말이다.

◇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상대에게도 박수를 보낼 수밖에 없다.

너무 어려운 상황인데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멋진 경기를 해준 선수들에게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1차전과 같은 말이 반복되는 데 고맙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다.

마지막 득점의 경우 원래 사이드에서 공격하는 패턴이 있었는데, 한별이가 운 좋게 마무리를 지었다.

신이슬은 플레이오프부터 중요한 순간에 '한 방'씩 해주고 있는데, 이런 경기들에서 이기면서 조금씩 눈을 뜨고 성장하는 것 같다.

어느 팀이든 3승을 해야 끝난다.

다음 경기를 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사실 박지수는 너무 힘든 상대다.

리바운드나 득점이 아니라 근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다.

4쿼터에서 3차전에 하려던 수비를 당겨 쓰기도 했다.

안 맞는 부분도 있어서 이 점은 내일 더 연습해야 한다.

내일은 또 잘 먹고 잘 쉬겠다.

'승장'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 "멋진 경기 해준 선수들에게 박수"
◇ 안덕수 KB 감독= 잘하지 못했다.

턴오버가 너무 많이 나왔다.

4쿼터에서 소극적인 모습이 나오기도 했고, 연장에서도 턴오버를 허용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기 때문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

허예은이 충분히 자기 몫을 해줬고, 강아정이 올라온 것도 좋은데 오늘은 심성영 쪽에서 슛 실수, 실책이 많았다.

이런 부분을 수정해서 3차전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

이기려면 정신력과 자신감, 소통이 필요하다.

이런 부분들이 기본이 돼야 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