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세계선수권대회 겨냥 훈련 매진…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은메달 신화를 쓴 여자컬링 '팀 킴'이 강원 강릉컬링장에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신화 '팀 킴' 강릉서 본격 담금질
태극 마크를 되찾고서도 갈 곳 없던 팀 킴은 최근 창단한 강릉시청 컬링팀에 안착하고 나서 9일 처음 강릉컬링센터에서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컬링연맹 문제 등으로 그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던 팀 킴은 불안감을 많이 떨쳐낸 듯 밝고 자신감 있게 스톤을 투구했다.

팀 킴은 의성여고 출신 4명(김은정·김영미·김선영·김경애)과 경기도 출신 김초희로 이뤄졌으며 2018년 동계올림픽 당시 강릉컬링센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컬링 열풍을 일으킨 주역이다.

팀 킴의 당장 목표는 오는 4월 30일 시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것이다.

이 대회는 올림픽 출전 티켓까지 걸려 있기 때문에 올림픽을 경험했던 강릉에서 새로 출발하는 선수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그동안 체력 훈련을 주로 해왔던 팀 킴은 50일 남은 세계선수권대회를 겨냥해 아이스 훈련에 중점을 두고 강도 높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강릉컬링장은 최근 얼음을 다듬어 빙질이 좋은데다 팀 킴의 샷 성공률 또한 높기 때문에 아이스 훈련을 강도 높게 한다면 좋은 성적도 기대해볼 만하다.

임명섭 코치는 "그동안 소속 팀이 없다는 보이지 않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그런 불안감을 강릉시청에서 말끔하게 해결해줘서 머릿속이 깨끗한 느낌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달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염두에 두고 상대편 전력 분석과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훈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신화 '팀 킴' 강릉서 본격 담금질
컬링 불모지에서 올림픽 신화를 썼던 강릉으로 돌아와 새롭게 출발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다르다.

스킵 김은정은 "평창올림픽 때 좋은 기억들로 인해 훈련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면서 "당장은 4월 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이후에는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미는 "평창올림픽이 저희 생애 첫 번째 올림픽이었다.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게 돼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영광스럽고 뜻깊다"고 말했다.

김경애는 "뜻깊은 장소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돼 너무 좋다.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 신화 '팀 킴' 강릉서 본격 담금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