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흥국생명과 치르는 챔피언결정전 첫판을 앞두고 '제왕' 김연경에 대한 경계심을 내비쳤다. 강 감독은 28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리는 1차전을 앞두고 "김연경은 막으려고 해도 막을 수 없다"면서 "영상을 봐도 너무 대단한 선수다. 눈이 4개 달린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막는다고 하더라도 득점이 어느 정도 나오기 때문에 레이나 도코쿠(등록명 레이나)를 공략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연경은 정규시즌 공격 성공률 2위(44.98%), 득점 6위(775점), 서브 6위(세트당 0.207개), 리시브 효율 5위(42.46%)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강 감독은 김연경과 맞붙을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과 정지윤의 활약이 긴요하다고 봤다. 강 감독은 "흥국생명은 높이가 좋기 때문에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한다"면서 "위파위는 (컨디션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아 기대된다. 서브 공략도 좋아서 잘 터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아포짓 스파이커인)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제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훈련 때도 아웃사이드 히터 쪽에 더 신경을 썼다"고 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현대건설은 2010-2011시즌에 이어 구단 사상 두 번째 통합우승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반면 흥국생명의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에 당한 '리버스 스윕'의 악몽을 설욕하고자 한다. 아본단자 감독은 "(플레이오프부터) 경기를 계속 뛰어서 감각은 좋을 것 같다. 버티는 힘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챔프전을 치를 수 있게 돼 기쁘다. 선수들이 즐기면서 임했으면 좋겠다"고
임동혁(25·대한항공)이 입대를 앞두고 V리그 남자부 챔피언을 가리는 무대에 선다. 국군체육부대(상무)는 28일 상무 배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개별 통보했다. 임동혁도 '입대 확정' 통보를 받았다. 현대캐피탈 세터 김명관, 아웃사이드 히터 홍동선, 우리카드 아웃사이드 히터 정성규, 삼성화재 미들 블로커 양희준, 한국전력 리베로 장지원, 미들 블로커 박찬웅, KB손해보험 아웃사이드 히터 홍상혁, 세터 신승훈도 임동혁과 함께 상무에 합격해 4월 28일에 입대한다. OK금융그룹에서는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상무 합격자 중에는 임동혁만이 29일부터 열리는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의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나선다.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2023-2024 정규리그에서 559점으로 득점 7위에 올랐다. 국내 선수 중에는 득점 순위가 가장 높고, 대한항공에서는 외국인 선수를 합해도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입대 전 치르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임동혁은 팀의 주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대한항공이 새로 영입한 러시아 국가대표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막심 지가로프(등록명 막심)도 챔피언결정전 출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한국배구연맹은 27일 막심을 대한항공 외국인 선수로 공시했다. /연합뉴스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신영철(60) 감독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카드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되는 신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신 감독은 2018년 4월 우리카드의 지휘봉을 잡아 6년간 팀의 체질을 바꿨다. 2018-2019시즌에 우리카드에 첫 봄 배구 티켓을 선사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일찍 끝난 2019-2020시즌에 정규리그 1위, 2020-2021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 그리고 2023-2024시즌 정규리그 2위의 성과를 냈다. 그러나 챔피언결정전 축배를 끝내 들지 못하고 우리카드 사령탑에서 퇴진한다. 신 감독은 구단을 통해 "그동안 열정적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어려운 상황에도 늘 아낌없는 지원을 보내준 구단에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했다. 우리카드 구단은 후임 사령탑 물색에 들어갔다. 우리카드 구단 관계자는 "국내외 인사를 망라해 감독 후보 리스트를 꾸릴 예정"이라며 "챔피언결정전이 끝난 뒤 아시아쿼터 선수 선발, 외국인 선수 계약을 앞두고 있기에 감독 선임에 속도를 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현대캐피탈, KB손해보험과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하는 대한항공, OK금융그룹 4개 구단이 외국인 감독에게 팀을 맡겼다. 우리카드를 제외하고 국내 지도자가 지휘하는 팀은 삼성화재(김상우 감독), 한국전력(권영민 감독) 두 팀뿐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