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코치 "김하성, 근성 있는 선수…잘 녹아들고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새내기 김하성(26)이 순조롭게 미국 무대에 적응 중이다.

보비 디커슨 내야 수비 코치는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스포츠 라디오 방송인 '더 대런 스미스 쇼'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하성에 대해 후한 점수를 줬다.

디커슨 코치는 "김하성은 근성이 있는 선수"라며 "자국 리그에서 대단한 선수였음에도 그런 근성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고 말해다.

이어 "김하성은 한국에서 건너온 야수 가운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첫 번째 선수가 정말로 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천900만달러(약 424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KBO 리그 출신 한국인 야수 중 가장 좋은 대우다.

오랜 시간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디커슨 코치는 "김하성은 한국에서 정말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았음에도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며 "김하성의 그런 점이 좋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내야에는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3루수 매니 마차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1루수 에릭 호스머 등 스타 선수들이 즐비하다.

디커슨 코치는 김하성이 그 속에서 팀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지내며 리그에 잘 적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김하성은 잘 녹아들고 있다"며 "김하성은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기억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건 과거일 뿐이다.

그는 여기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은 이번 시범경기에서 공수 모두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4차례 시범 경기에서 9타수 2안타(타율 0.222) 1득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수비에서도 3루수, 유격수, 2루수로 다양하게 출전하며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