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원투펀치 첫 라이브 피칭…미란다 149km/h

[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아리엘 미란다가 첫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다.

로켓, 미란다는 4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타자를 세워놓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 훈련을 처음 소화했다. 두산은 날씨 변수가 있다 보니 서두르지 않고 부상 방지를 고려해 왔다. 로켓, 미란다는 15일 이천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는데, 울산 2차 스프링캠프 이동 후 불펜 피칭으로 투구 컨디션을 끌어 올려 왔다.

로켓, 미란다는 각 투구 수 29개를 기록했다. 로켓은 직구, 투심 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를 점검했다. 미란다는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을 확인했다. 로켓은 주 구종 투심 패스트볼 최고 147km/h, 최저 142km/h를 기록했다. 로켓은 또 약 20km/h 구속 차를 보이는 커브를 함께 배합해 봤다. 미란다는 직구 최고 149km/h, 최저 146km/h를 기록했는데, 변화구와는 약 15~20km/h 정도 구속 차이를 보였다.

라이브 피칭이 끝나고 로켓은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앞으로 구속을 조금 더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미란다는 `첫 라이브 피칭이라서 떨렸다`며 `타자를 세워놓고 오랜만에 던졌다. 변화구뿐 아니라 점차 투구 감각을 찾아 가겠다`고 말했다.

김태형 감독은 7일 창원 NC 다이노스와 연습경기까지 국내 선발 위주로 마운드를 운용하겠다고 밝혔다. 로켓, 미란다는 7일 연습경기가 끝나고 서울 이동 후부터 계획돼 있는 연습경기부터 나설 가능성이 크다. 두산은 1일부터 고척 키움 히어로즈, 잠실 LG 트윈스와 연습경기를 치르고 시범경기에 들어가는 일정이다.

앞서 김 감독은 `아직 실전을 치르지 않았다 보니 (로켓, 미란다의) 100% 투구를 볼 수 없었다. 평가는 이르다. 하지만 미란다는 아시아 야구를 경험해 봤고, 로켓은 가지고 있는 공이 좋다. 움직임이 좋다`며 `외국인 선수는 스타트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중요하다. 출발이 좋으면 한 시즌 잘 보낼 것 같은데, 시범경기를 통해 지켜 보겠다. 그때 되면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두산 베어스